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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성남인 - 36자매의 아름다운 동행

  • 관리자 | 기사입력 2010/09/15 [11:5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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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1동 어머니자율방범대

오늘날 사회는 참여하는 자의 것이다. 누구나 봉사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봉사는 아니다. 그만큼 봉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여성들이 가정에서 쉬거나 가사를 돌볼 시간에 다른 사람의 밤길 귀가안전을 위해서 마을을 순회하며 지역주민의 안위를 지킨다는 것은 대단하고 고마운 일이다.


지난 2006년 2월 초대 양정자 대장을 시작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정자1동 어머니자율방범대는 올 2월 박우춘(54) 대장을 2대 대장으로 임명했다. 

36명의 대원이 자매처럼 어울려 지내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6개조로 나뉘어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방범활동을하고, 순찰이 끝나면 초소에 모여서 그날 일지를 쓴다.

방범대의 맏언니인 전영자(62) 대원은 서울에 살다가 이사를 와서 탄천을 가까이에 두고 있다는 행복함과 모든
일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한다고 한다. 

“인천에서 이사 와 돌을 지낸 아들이 어느새 고등학교 2학년이 됐다”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다 보니 많은사람과 만나게 되고 더 큰 삶의 의미를 갖게 됐다는 오산옥(53) 부대장의 환한웃음은 보는 이들을 기분 좋게 한다.

95년에 이사 왔다는 장은임 대원은 탄천을 가까이 두고 있는 복 받은 동네라며 정자동에 사는 것은 행운이라고
한다. 문혜옥(53) 대원은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에서 새로운 노래를 배우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특히 왕소연의 “로망”을 좋아한다고.

이제 새내기 최용금(51) 대원은 “쉬었던 산행을 다시 시작했다”며 건강한 생활로 봉사할 것이라고 산을 이야기
하고, 옆에 있던 박혜영(50) 대원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어서 봉사활동이 좋다고 한다.

낮이면 부동산전문가로, 청소년상담가로, 또 마을산악회 회원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마을 애경사를 챙기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고 해내는 슈퍼우먼 황인교(53) 대원은 전 부대장이기도 하다. 

처음 방범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지금은 방범등도 많이 생기고 취약지점에는 CCTV도 설치되는 등 지역주민을 위환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고 한다.

불장난을 하는 청소년들을 보내고 불을 끄던 일, 빼앗긴 가방을 찾아주던 일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상황을 목격하고 지도하면서 보람도 느끼지만 그보다도 지역주민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한다.

36명의 대원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지역사회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박우춘 대장은 “환경정화활동도 하고, 청소년 불법유해광고물도 제거하고, 청소년학생봉사활동도 함께하며, 청소년 등하교길 안심귀가지도를 계속할 것”
이라며 늦은 시간에도 자주 들러 격려 해주시는 도의원·시의원·최승자 동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앞으로 꾸준히 개선점을 찾아가면서 대원들과 하나가 돼 취임하던 날의 처음 그 마음으로 어머니자율방범대의
역할을 소신껏 해 낼 생각”이라고 박대장은 다짐한다. 수요근무자들과 나눈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바로 36명 대
원이 공감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자율적으로 모인 정자1동 어머니자율방범대는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정자1동의 소중한 사람들이 되었다. 
“파이팅!”
힘찬 구호소리가 들린다.

문의 | 정자1동 주민센터 729-7681~3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