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성남시립합창단 9월 기획연주회 ‘샐러리맨 칸타타’가 9월 7일(화), 8일(수)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소재로 만든 창작 공연으로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우리의 일상을 노래한다. 안정된 라이선스 공연이 대세인 요즈음, 성남시립합창단 손동현 감독이 기획하고 작곡가 안효영 씨의 작곡으로 구성된 순수 창작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성남시립합창단의 손동현 감독은 “직장인들 삶의 애환을 담은 스토리텔링이 있는 극형식의 칸타타로 사회 초년기부터 입사 이후 결혼 생활, 승진에 대한 부담감, 육아의 고충, 그리고 노후 문제까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을 합창음악으로 들려 드린다”고 전했다.
• 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 2018 정기연주회 초청작곡가 • ACDA(2021), TCDA(2019), IFCM(2014) 연주 • 서울시오페라단 초연 오페라 <텃밭킬러> 발표 2019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오페라 올해의 신작 2021 <장총> 선정 등의 이력이 있는 작곡가
안효영 작곡가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고 공연 동기를 말하며 “칸타타 곡들은 국가의 영웅이나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노래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칸타타는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박사과정을 졸업, 카푸칠리 및 소노라 국제콩쿠르에서 1위,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테너 윤승환과, 이탈리아 볼로냐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난파콩쿠르, 볼로냐 국제콩쿠르, 테라모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소프라노 윤성회가 부부로 나와 인생의 다양한 시간들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막이 오르면 이른 아침 환경미화원의 거리 청소 모습부터 노숙자, 김밥과 커피를 파는 노점상들, 북적이는 버스에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들어온다.
일을 이따위로 하는가? 상사의 호된 꾸지람에 이것이 내가 꿈꾸던 삶인지 회의가 밀려오기도 하고 결혼, 출산 후 커리어 우먼의 고된 삶도 보인다.
결국 부모님과의 이별… 열심히 무엇을 잡으려고 살았는데도 결국 혼자일 수밖에 없는 우리의 자화상이 일렁인다. 공연 중 ‘금 나와라 뚝딱’의 가사가 가슴에 와 닿는다. 벌어도 벌어도 밤낮으로 벌어도 애들 학자금 대기 빠듯 이렇게 벌어 집 장만을 할 수 있을까 애들 결혼은 뭐로 시키나 늙은 부모는 어찌하나…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성남시립합창단원들의 아름다운 선율이 힐링이 됨을 느낀다.
1986년 시작해 이제 35년의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우리나라 합창 문화의 산증인이 된성남시립합창단! 오늘도 끊임없는 창의성과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험적 무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성남시립합창단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한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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