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성남시청 온누리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성남시와 ㈜같다·데칼협동조합이 손잡고 폐가구를 새롭게 탄생시킨 업사이클 가구 39점(책상, 책장, 옷장, 의자 등)이 전시됐다.
성남시는 자원순환으로 나눔을 실천하고자 재활용 가구 39점을 취약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
고재성 (주)같다 대표이사와 이종이 데칼협동조합 이사장은 6월 23일 성남시와 ‘다시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 성남시 대형폐기물처리장으로 반입되는 폐가구들을 전문아티스트의 손길로 업사이클링해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하기 위해 그동안 작업해 왔다.
이종이 이사장과 고재성 대표이사는 작품으로 탄생한 전시 가구를 안내하면서 “폐자원에 디자인이나 활용성을 더해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제품으로 생명을 불어넣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은수미 시장은 새롭게 탄생한 가구들을 돌아보며 “성남은 자원순환 운동을 계속해왔고, 대형 폐기물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했습니다. 데칼협동조합을 만나 폐가구에 예술을 입히고, 가치를 입혀서 재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탄소배출을 줄이고 재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새로운 소비문화로 정착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에게는 “잘만 버려 주시면 내가 버린 쓰레기도 이제 누군가에게 기여하는 방식으로 재활용돼 쓸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완, 견병휘(데칼협동조합) 아티스트는 “업사이클 가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는 소재들이라 흥미로울 것 같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됐다”면서 “버려진 문짝에 다리를 달고 다시 쌓아 탑을 만들었고 활용가치가 많은 의자를 만들었다”고 했다.
장윤정(데칼협동조합) 이사는 “저소득층에 기부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지만, 저도 예쁜 가구를 좋아해요. 예쁘게 색을 입혀서 전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로 인해 행복을 느끼고, 작업하는 동안 내내 즐거웠어요”라며 미소지었다.
이종이(데칼협동조합) 이사장은 “폐가구는 버려지기 전에 사진으로 미리 알 수 있어서, 활용 가능한 폐가구들을 받아 작가들이 자기 성향에 맞는 것을 골라 작업했습니다. 여태 업사이클링은 반쪽 같은 느낌이었고 깨끗한 정도, 수선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업사이클링의 취지를 설명하고 아티스트들과 함께 1개월이 넘도록 작업을 했습니다”라며 “누군가 받아서 기분 좋은 것이 아니라 사고 싶을 정도로 만들자”는 것이 목표였다고 했다.
성남시 자원순환과 재활용팀, ㈜같다·데칼협동조합은 버려진 페가구를 통해 새로운 가치 문화를 만들어 내며, 아티스트들의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탄생한 가구들을 사회적 취약계층 가정과 시설에 지속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재능기부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나에게는 쓰레기지만 버리는 것도 잘 버리면 누군가에게는 활용도 높은 가치가 있다는 생각으로, 깨끗하게 배출하는 마음을 키워야겠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