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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안식처 ‘집’을 만나다

성남문화재단, 2021 성남의 얼굴전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9/29 [10:2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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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민 작가의 ‘머물다(2021)’는 세한도를 배경으로 캠핑하는 조형작     ©비전성남

 

▲ 이찬주 작가의 ‘마음(2021)’과 ‘우리집 시리즈 15호(2021)’ 등 여러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비전성남

 

▲ 김양선 작가의 ‘집으로 가는 길(2021)’ 시리즈     ©비전성남

 

2021 성남의 얼굴전 <Beyond Time & Space>가 성남문화재단 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11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인 ‘집’을 주제로, 집의 소중함을 돌아보고, 그 집에 얽힌 아련한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을 갖는다. 성남을 중심으로 작업 중인 작가 12명이 참여해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변함없는 안식처인 ‘집’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먼저 김을 작가는 1970년대 천막집을 재현해 시대성을 보여준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군용간이침대와 책상과 벽면 가득 작가의 작품으로 가득 찬 오래 된 아틀리에가 관람객을 맞는다.

 

남동호 작가는 성남에서의 어린 시절 추억을 흑백 분위기의 회화 작품으로 연출해 그 시절을 소환한다.

 

실제로도 캠핑을 즐기는 김호민 작가는 전시장에 캠핑장을 재연했다. 텐트 안에는 작가의 자화상과 자전적 스토리를 놓고, 벽면에는 세한도를 그려 팬데믹에 지친 관람객들이 캠핑 의자에 앉아 잠시 작품을 감상하게 한다.

 

조각가인 김양선 작가는 오랫동안 수집한 폐목재와 철거 현장에서 가져온 문짝, 창문틀 등을 이용해 시간과 시간을 잇고, 가족의 따뜻함을 일깨우는 소중한 공간인 집을 제작했다.

 

강준영 작가의 집에 대한 응축된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러닉(ironic)한 오브제들과 한영숙 작가의 미디어 아트, 정보영 작가의 신비롭고 내밀한 회화작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외 손승희, 송하나, 이찬주, 유화수, 조선화 작가의 일상과 집에 대한 느낌들을 예리하게 포착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투영한 설치작품들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인 올해 우리가 사는 집은 코로나19라는 외부의 위기 상황으로부터 보호와 안정을 주는 공간으로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그만큼 ‘집’이라는 공간은 그때도 지금도 우리에게 ‘생존을 위한 공간’을 넘어 ‘안정과 휴식을 주는 안식처’다.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 박동기 차장은 “<Beyond Time & Space>는 우리가 살아온 시간 속에서 숨 쉬고 느꼈던 ‘집’에 대한 생생한 느낌들을 다채롭게 전달한다.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훌륭한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라 많은 시민들이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전시를 통해 ‘집’의 소중함을 느끼고 고된 삶의 여정을 잠시 멈추고 위로와 공감을 얻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방역수칙에 따라 동시 입장객 수를 전체 수용인원의 30% 이내로 제한해 운영하며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성남큐브미술관 031-783-8142~9,  www.snab.or.kr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