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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올리는 체감온도 1℃

  • 관리자 | 기사입력 2010/11/22 [13:5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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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시베리아의 맹추위를 한반도에 몰고 올 거라고 한다. 

경기불황에 서민뿐 아니라 중소업체나 자영업자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데 날씨조차 벌써부터 겨울을 두렵게 한다. 경제도 날씨도 도움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겐 더욱 혹독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이렇게 힘들 때 찾아가 손 내밀어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큰 위안이 될 것이다. 작은 정성을 모아 큰 사랑으로 돌려주는 사람들이 있어 아직도 성남은 따뜻하다.

힘들 때 손잡아 드려요!

01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 무한돌봄’

수정구 산성동 지하 셋방에 사는 J씨. 그는 폐지나 고철을 팔아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 보증금마저 밀린 월세로 대체되고 쫓겨날 처지였다. 

아내와 두 아이 모두 지적 장애인이었지만 장애진단 비용조차 없어서 기초생활 수급 신청도 못하고 있었다. 살길이 막막해 동 주민센터를 찾았고 수정구 무한돌봄 담당자를 만나게 됐다. 

그 결과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돼 ‘무한 돌봄기금’지원을 신청했고 의료비 지원, 교통카드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었다. 아내와 아이도 모두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병원에서 장애진단서를 받아 제출한다면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이 가능하게 됐다.

무한돌봄사업은 실제 위기사항에 처했지만 현행 법·제도로는 지원을 받을 수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위기가정’을 돕는 사업이다. 

담당 공무원이 현장 확인해 지원 대상이 되면 생계비·의료비·주거비·교육비·연료비 등 9개 항목 중 필요한 항목을 지원받는다. 지원기준은 최저생계비 170% 이하, 재산기준 1억3,500만 원, 금융재산 300만 원 이하다. 

무한돌봄 지원만으로 위기극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공적 부조로 전환해 지속적으로 생활안정을 도와주게 된다.

시청 주민생활지원과 | 무한돌봄팀 729-2492~7
구청 주민생활지원과 | 수정구 729-5941~4 중원구 729-6361~5 분당구 729-7237~8

02 기초생활수급자… ‘희망키움통장’

‘당신의 꿈에 날개를 달아드립니다. 저축액에 최대6배를 더해 목돈을 만들어 드립니다.’

11월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실시 중인 도우미 통장이다. 선별과정이 조금 까다롭지만, 본인이 저축한 금액에 비례한 중앙사회복지공동 모금회 민간지원금을 지원해 목돈의 자립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원대상은 가족 구성원 중 1인 이상이 일반 노동시장에서 일하는 기초생활수급가구이며 신청 당시 가구 총 근로 사업소득이 최저생계비의 60% 이상인 가구다. 

3년 동안 적립된 금액은 기초생활수급자를 벗어나는 조건으로 지급되므로, 3년 내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본인 저축액과 이자만 지급한다. 

거주지 관할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지원자에게는 재무 및 노후설계교육, 일자리 및 창업자금 지원 시 우선순위부여 등의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주민생활지원과 복지기획팀 729-2834

03 차상위계층 근로자… ‘행복·드림(dream)통장’

각종 후원금을 통한 복지사업이 연말연시와 명절에 집중돼 계획적인 후원 연결로 이어지지 못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다. 성남시가 경기도공동모금회, ABN아름방송, 성남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공동으로자립의지가 강한 차상위계층 근로자의 빈곤 탈피 기반을 만들도록 돕는다.

적립금액을 2배로 늘려주는 ‘행복·드림(dream)통장’은 매월 10만원씩 3년을 불입하면, 본인 적립액 360만원에 적립액만큼의 지원금을 합쳐서 720만원을 예금이자와 함께 받게 되는 것으로, 주택자금이나 교육자금, 창업자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청자격은 신청일 현재 6개월 이상 성남시 거주자, 만 18~64세 가구주, 기존 차상위계층 지원 대상자로 최근 6개월 이상의 근로소득이 있고 현재 재직 중인 사람으로 소득 인정액이 최저 생계비의 120%이하인 가구(저소
득 한부모가정은 소득 인정액이 130%이하인 가구), 금융자산이 500만원 미만인 자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주민생활지원과 서비스연계팀 729-2842

04 금융소외계층… 무담보·무보증 ‘미소금융’

중원구 상대원동의 Y씨는 신용불량자 신분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지인의 안내로 미소금융을 찾아 4천만 원을 대출받았다. 그 자금으로 현재 GS마트를 운영하는 Y씨는 한 달 이자로 15만 원 정도를 내고 있다.

“여러 과정을 거쳐서 대출신청은 했지만 가게 계약 날짜에 자금을 맞추지 못하면 어려워질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미소금융 신청한 지 한 달 만에 잘 해결됐고, 현재 운영 중인 GS마트도 장사가 잘되고 있어 열심히 일하면 대출을 갚아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출 후 사후관리도 잘해주고 있어 주변에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꼭 권해주고 싶습니다.”

미소금융은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이 곤란한 금융소외계층에게 창업ㆍ운영자금, 무등록사업자 지원자금 등을 무담보ㆍ무보증으로 지원, 서민의 자활을 돕는 소액대출사업이다. 

신청자격은 자활의지를 가진 개인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 저소득 서민이며, 신용회복 지원중인 자 중 2년 이상 변제금을 성실히 납입했거나 전액상환한 자도 가능하다.

대출은 500만 원에서 최고 5천만 원까지 3~5년 상환조건으로 지원한다. 대출금리가 연 4.5%로 낮다. 

미소금융 지원을 통해 창업할 때는 필요한 자금 중 30%는 본인이 마련해야 한다. 대출종류로는 프랜차이즈 창업자금, 창업 임차자금, 운영자금·시설개선자금, 무등록사업자 지원자금 등이 있다.

창업 시 사업타당성 분석 및 경영컨설팅, 채무불이행자에 대한 부채상담 및 채무조정 연계, 취업정보 연계 제공 등을 지원한다.

미소금융경기 경기성남지점 721-2104~6(위치는 태평동 수정구보건소 내 지하1층)

작은 나눔, 큰 사랑

01 값싸게 사고파는 의미 있는 나눔

※ 아름다운 가게

나에겐 더 이상 필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이라면 기증하자. 옷, 신발, 장난감, 책, 주
방용품, 소형 가전제품, 가방, 지갑, 액세서리, 장식품 등 각종 생활잡화를 기증받아 운영하는 곳이다.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싼값에 소비자에게 팔아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의료비와 주거환경개선비, 학비, 취업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동의 정서심리 영역도 지원하고 있다. 선정
의 공정성을 위해 사회복지기관, 시청·구청·동주민센터 등 관공서, 병원의 사회사업실 등 기관 추천을 통해 어
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고 한다.

중동점 731-7659, 분당점 703-1004(월~토 10:30~18:00)

※ 성남의류클러스터협동화사업 전시판매장

성남의 섬유 및 봉제의류업체들은 제조 기술은 좋으나 영세한 하청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중소업체들을 모아서 시장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집적 이익을 높이기 위해 5개 기관 산·학·관 협력으로 진행 중인 의류클러스터협동화 사업장(중원구 상대원동 금강하이테크밸리 2차 4층 401호)이 있다. 이곳 전시판매장에서 고품질의 우수한 최 신제품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시의 기업은 살리고, 필요한 물건은 싸게 사는 알뜰쇼핑의 보람도 느껴 보면 좋겠다. 

판매품목은 스포츠의류·골프웨어·등산복·숙녀복·니트류·구두·화장품류 등이며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일자리가 필요하신 분은 이곳으로 연락하면 취업도 가능하다고 한다.

성남섬유제조사업협동조합 737-4088~9

02 사랑으로 꽃피는 봉사

※ 지하철역에서 머리 커트를...

지하철 8호선 모란역에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그리고 장날이면 코레일과 성남BBS 미용봉사단이 ‘미용 무료봉사’를 펼친다. 

용돈을 타서 쓰는 어르신이나 경제사정이 어려운 분이라면 모란역 지하철로 가보자.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무료로 커트할 수 있다.

성남BBS미용봉사단 753-4477, 080-080-0073, 모란역 721-4600

작은 보온병에 따뜻한 커피 한잔을 담듯이 눈길 한 번에 마음 한 번, 주위를 돌아보며 같이 견디는 힘을 길러 보자.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한다면 추위도 거뜬히 이기지 않을까. 

올12월은 서로 마음을 모아 체감온도 1℃ 올리는 노력으로 온기를 나누며 다가올 추위를 견뎌야 할 것 같다.

박경희 기자 pkh22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