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부터 시작된 청소년 펀펀(Fun-Fun) 자원봉사 활동이 20일 마무리됐다. 11월 19일, 20일 성남시자원봉사센터 4층에서는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즐거운 웃음소리와 함께 뚝딱뚝딱 망치실 소리와 사포질 소리가 들린다. 모니터 받침대를 만드는 학생은 그림을 오려 붙여 코팅까지 하고, 스트링아트(선을 사용하는 예술영역) 작업을 위해 못을 박아 준비해 놓는 손길이 바쁘다.
청소년 펀펀(Fun-Fun) 봉사활동은 청소년들이 자원봉사로 재능기부를 하는 활동이다. 특수학교 친구들을 위한 ‘탄소 중립 환경교육 교구’를 만들어 세트로 구성한 활동 교구를 전달한다.
성남의 유치원(2개소), 초등학교(5개소), 중학교(6개소), 고등학교(3개소)와 성은학교, 혜은학교 등 모두 18개 학교에 꾸러미로 전달된다. 6개를 1세트로 구성해 인원수에 따라 교구 꾸러미가 전달된다.
틀과 양말목을 이용한 활동, 손수건 염색, 문양 찍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교구들이 청소년들의 자원봉사로 완성돼 전해진다니, 서로에게 아름다운 나눔이 돼 따뜻한 온기가 학습활동 교구를 통해 전해질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 온다.
이날 페이스튼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활동에 참여했다. 올해 10학년인 학생(이주아, 임지섭, 정경훈)들은 새와 동물 사진을 자르고 나무 블록에 붙여 코팅까지 해서 완성한다.
블록에 사용되는 성남의 새 8종과 멸종위기 동물 8종이 1세트(16조각)로 만들어진다. 메모리 게임, 같은 새 같은 동물 찾기, 도미노 게임, 블록쌓기 게임 등 여러 가지로 응용해 다양한 활동을 키워줄 수 있는 교구로서의 좋은 점을 가지고 있다.
열심히 사포 작업을 하는 윤상제, 이중호(페이스튼 국제고등학교, 10학년) 학생, 상제 학생은 이날 백신 접종을 하고 왔다면서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지수(장안여중 1) 학생은 꾸러미에 들어갈 사포를 크기에 맞게 자르는 활동을 했다.
태평중학교 학생들은 트레이(나무 쟁반) 작업을 위해 못을 박는 활동을 맡았다. 못이 비뚤어 지면 서로 웃고, 다시 시작하면서 즐겁게 목공 작업을 하는 청소년들의 밝은 모습이 이 겨울 따뜻한 온기로 자원봉사센터 강당을 채웠다.
오현정 환경교육 강사는 “성남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하는 또래 청소년을 위한 탄소중립교육 교구 나눔을 위해 늦은 시간에도 학생들이 봉사활동으로 열심히 해 줘서 고맙습니다. 성남시 환경정책과와 성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특수학교 성남혜은학교(초등)와 성은학교(고등)를 대상으로 교사연수, 학생 환경교육을 시범으로 진행했는데 내년에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11~12월 교육청과 연계해 초등특수학급은 5개교 환경교육(생태놀이)을 진행 중이며, 유치원과 중고등학교 11개교는 성민정 특수학급담당 장학사와 함께 목공연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에는 자원봉사센터, 성남교육청 김도이 주무관과 성민정 장학사, 박현숙·오해숙 등 많은 환경활동가, 강사가 함께하고 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며 함께하는 사람들과 청소년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 이 사회를 훈훈하게 연결해 주는 고리를 만들어 간다. 수고한 손길에 박수를 보낸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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