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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일제강점기 타 지역으로 옮겨진 불화 되찾아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12/14 [19:3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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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과-성남 법륜사 명 신중도

 

▲ 문화예술과-성남 법륜사 명 감로도

 

성남시는 2021년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제13차 유형문화재분과 심의 결과 성남시가 수집한 불화 2점이 각각 경기도유형문화재 379, 380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불화는 조선 인조대 창건돼 1939년 폐사된 법륜사에 봉안됐던 신중도와 감로도다.

 

법륜사는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있었던 영창대군의 명복을 빌던 원찰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세기 말 법륜사는 세종의 일곱 번째 아들 평원대군과 예종의 둘째 아들 제안대군의 묘사의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이는 이규승이라는 왕실 종친의 후원을 통해서였다.

 

이규승은 대군들의 제의와 함께 고종과 왕비의 장수와, 나라와 백성의 평안을 기원하며 불화를 제작해 봉안했는데 이때 봉안된 불화가 이번에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379호로 지정된 성남 법륜사명 신중도 및 복장물(城南 法輪寺 銘 神衆圖 腹藏物)(이하 신중도’)와 경기도 유형문화재 380성남 법륜사명 감로도(城南 法輪寺 銘 甘露圖)(이하 감로도’).

 

법륜사는 조선 왕실의 몰락과 함께 일제강점기인 1939년 폐사돼 불상과 불화 등 재산 일체가 서울 창신동의 지장암으로 옮겨졌다.

 

성남을 떠난 신중도와 감로도는 일찍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270, 271호로 각각 지정됐다가 202012월 성남시가 다시 소유하게 되면서 소재지 변경에 따라 지난 3월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은 해제된 상태였다

 

▲ 문화예술과-신중도 복장 '발원문'

 

▲ 문화예술과-신중도 복장 '황초폭자'

▲ 문화예술과-신중도 복장 '후령통 구성물'

 

이번에 다시 경기도 유형문화재 379호로 지정된 신중도는 불교를 수호하는 여러 수호신들의 모습을 한 화면에 모두 담은 그림이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 조사 과정에서 불화 뒷면에 붙어 있었던 복장물이 새롭게 발견돼 불화 복장물의 봉인 체제와 발원문 양식, 후령통 구성 등 19세기 불화 복장품 연구의 기준 자료로서 가치가 높아졌다.

 

아울러 경기도 유형문화재 380호로 지정된 감로도는 유교의 효사상과 불교의 문화융합 대표적 사례다. 또한 그림 속 묘사된 인간 세상의 모습은 전통사회 생활사 연구 자료이며, 19세기 근기지역 왕실 관련 불화의 맥을 보여 주는 자료로서 가치를 평가받았다.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성남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성남시는 이들 문화재를 박물관 개관까지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소재한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수장고에 보관 예정이며 보존처리 등을 거쳐 성남역사박물관 개관 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예술과 시립박물관건립팀 031-729-2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