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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팝유랑단의 ‘책장 속 보물찾기’

그림책의 재탄생 ‘업사이클링 팝업북’ 전시와 원데이클래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8/09 [11:1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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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점점 예뻐지고 있어요.”

 

▲ 정하준 어린이가 업사이클링한 그림책 팝업북

 

일곱 살 정하준 어린이가 삭막한 사막을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면서 한 말이다. 하준이는 놀팝유랑단의 업사이클링 팝업북 축제 책장 속 보물찾기원데이클래스에서 그림책 선인장 호텔(브렌다 가버슨 지음)을 열심히 오리고 붙여서 자신만의 팝업북으로 재탄생시켰다. 선인장 호텔도 새로운 이야기로 변신했다.

 

▲ 놀팝유랑단의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축제 '책장 속 보물찾기'

 

▲ 놀팝유랑단의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축제 '책장 속 보물찾기'

 

▲ 놀팝유랑단의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축제 '책장 속 보물찾기'

 

그림책문화공간 그림책NORi(대표 덩더쿵 이지은)’에서 열리고 있는 책장 속 보물찾기는 버려지는 그림책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놀팝유랑단이 그동안 만든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다.

 

▲ 놀팝유랑단 회원들이 만든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 놀팝유랑단 회원들이 만든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그림책NORi코딱지극장을 둘러가며 가득 채운 업사이클링 팝업북들은 90°, 사각책, 방책, 액자책, 인형극책 등 다양하다.

 

▲ 놀팝유랑단 회원들이 만든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책들마다 요모조모 살펴보는 재미, 어떻게 만들었을지, 무슨 내용일지 상상하는 재미가 크다.

 

▲ 놀팝유랑단 박연하 회원

 

▲ 놀팝유랑단 박현주 회원

 

▲ 놀팝유랑단 김진아 대표

 

그림책을 좋아해 그림책NORi를 자주 찾던 이고나, 박연하, 박현주 씨는 4년 전 그림책NORi에서 열린 정크아티스트 안선화 씨의 특강과 축제에 참여하면서 놀팝유랑단으로 모였고, 2기로 김진아(대표) 씨가 함께했다.

 

4년 동안 매달 2회씩 모여 각자 팝업북 작품을 만들고, 아이디어와 노하우도 나눈다. 2년 차부터는 안선화 아티스트가 마련해준 기회를 시작으로 학교, 도서관, 기관, 축제 등에서 강좌와 전시를 열고 있다.

 

▲ 놀팝유랑단 회원들이 만든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놀팝유랑단은 그림책을 오리고 붙이는 것이 재밌고 기분도 전환된다. 만들다 보면 처음 구상과 다른 작품이 탄생하곤 하는데, 그림책 팝업북을 만드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그럴 때마다 그림책의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바탕을 새삼 실감한다.

 

▲ 놀팝유랑단 김진아 대표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으로 만든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책을 찢어도 돼요?”, “진짜 뜯어요?”. 초등학교 수업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이렇게 질문하고 머뭇거리던 아이들도 만들면서 즐거워한다. 만들기는 잊고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있다.

 

▲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만들기' 원데이클래스

 

전시와 함께 열리는 원데이클래스에서는 무대책을 만든다. 88일 오전 클래스에는 하준이와 김은하(분당동 거주) , 놀팝유랑단 회원들이 함께했다.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을 만들기 전에 꼭 해야 하는 것은 책을 읽지 않는 것”. 팝업북의 가장 큰 장점은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드는 것인데, 책의 내용과 등장인물 등이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등장인물로 활용할 그림이 있는 페이지를 고르고 있는 참가자들

 

먼저 그림책을 낱장으로 뜯은 다음, 무대로 제작할 페이지와 등장인물로 활용할 그림이 있는 페이지를 골라 오린다.

 

▲ 무대틀 오리기

 

▲ 등장인물 오리기

 

▲ 등장인물 세우기

 

이어 책 표지 안쪽에 무대틀을 붙이고 등장인물을 세운다. 등장인물을 세울 때는 페이지를 오려 스프링처럼 접은 다음 그 위에 세우기도 한다.

 

▲ 팝업북을 만들며 이야기도 나누는 참가자들

 

서로 이야기하면서 함께 만들고 있는 하준이와 하준이 엄마를 보면서 놀팝유랑단 박연하 회원은 그림책 팝업북 만들기를 일찍 알았다면, 중학생이 된 아들이 어렸을 때 함께 만들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더 많이 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말했다

 

▲ 등장인물을 골라고 오리고 있는 참가자들

 

김은하 씨는 그림이 하나하나 다 예뻐서 고르기가 쉽지 않다, 하준이는 붙일지 말지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놀팝유랑단 회원들도 그 점이 어렵지만, 그래서 더 창의적인 작품이 만들어진다며 응원했다.

 

▲ 참가자들이 만든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기자는 그림책을 매개로 아이와 어른의 경계가 사라지고, 생전 처음 만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그림책 팝업북 만들기의 숨은 재미이자 의미라고 생각한다.

 

▲ 김은하 씨가 만든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원데이클래스를 마친 김은하 씨는 그림 고르기가 어려웠는데 그래서 그림을 더 자세히 보게 됐다고 했다.

 

하준이 엄마는 아이가 재밌어하고 가까운 동네서점에서 이런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 가까운 곳에서 이런 기회가 자주 열리길바랐다

 

▲ 놀팝유랑단 김진아 대표가 만든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클래스를 진행한 놀팝유랑단 김진아 대표는 어린이 친구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더 즐겁고 재미있게 진행됐고, 그림책으로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어뿌듯했다.

 

▲ 놀팝유랑단 박현주 회원이 만든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박현주 회원도 같이 만들면서 기분도 힐링되고 보람 있다. 어린이들과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 놀팝유랑단 박연하 회원이 만든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박연하 회원은 처음 만나는 분들과 함께하면서 기분도 새롭고 즐거웠다. 놀팝유랑단도 이번 전시와 클래스에서 또 한 번 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놀팝유랑단 박연하, 박현주 회원, 정하준 어린이, 김은하 씨, 놀팝유랑단 김진아 대표, 그림책NORi 이지은 대표

 

놀팝유랑단과 함께하고 있는 그림책NORi 이지은 대표는 그림책NORi를 시작점으로 구성된 놀팝유랑단이 조금씩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고 감사하다.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궁리하면서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감동을 준다, “놀팝유랑단은 그림책NORi에게 선물이다. 그림책NORi도 놀팝유랑단의 든든한 벗으로 남겠다고 전했다.

 

▲ 놀팝유랑단 회원들이 만든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놀팝유랑단의 업사이클링 팝업북 축제 책장 속 보물찾기전시는 88일부터 2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유치원 등 단체관람도 사전 신청으로 가능하다.

 

원데이클래스는 812(), 19(), 22(), 26()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열린다. 클래스 와 단체관람 신청은 010-4283-8440(그림책NORi 이지은 대표), 010-4599-5275(놀팝유랑단 김진아 대표)로 가능하고, 참가비는 5천 원이다.

 

그림책문화공간 그림책NORi- 성남시 분당구 발이봉남로39번길 1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