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토요 행복나눔장터’의 첫 장이 서던 3월 12일(토). 시청 앞 광장에 200여 개의 돗자리가 수를 놓았다. 함께하는 공동체 형성과 자원의 재활용,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성남시가 마련한 재활용 장터가 시민들의 큰 호응과 함께 활기찬 시작을 알렸다. 장난감 500원, 티셔츠 1천원, 한복 5천원, 책 한 권에 500원…. 의류, 가방, 도서, 장난감, 신발 등 가정에서 불필요하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물건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세 명의 자녀와 함께 참가한 김은경(정자동) 주부는 “나누며 느낄수 있는 즐거움과 경제관념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주기 위해서 나왔다”고 한다. 큰 아이 여진(신기초6)이는 “사용할 수 없는 제 물건을 팔아 용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고, 처음 해보는 거래와 흥정이 있는 장터 분위기가 마냥 신기하다”고 말한다. 여진이네처럼 가족단위 참가자들은 어린 자녀들을 동반해 자신이 사용하던 물건을 직접 판매해 보는 새로운 경험을 갖게 해주는 것에 의미를 두는 모습들이다. 직접 솜씨를 발휘한 액세서리나 무공해 환경용품들도 한자리에 모였고, 구입 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물건들도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아이들에게는 경제교육, 주부에게는 집안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도 좋을 듯하다. 다섯 살 어린 자녀를 데리고 구경을 나왔다는 최정숙(야탑동) 주부의 양 손에는 아이의 한복, 옷, 학용품 등 구입한 물건이 한 가득이다. “깨끗한 물건을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며 “시민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 준 성남시에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재활용 물건들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며 “매주 열리는 토요나눔장터를 통해 중고물품을 자유롭게 사고팔수 있고, 시민들의 나눔과 어울림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5시 열리는 장터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성남토요나눔장터’ 인터넷 카페 (http://cafe.naver.com/smusedmarket)를 통해 참여 신청하거나 시청 가족여성과(729-2921~3)로 연락하면 된다. 장터는 매주 선착순 200명이 판매 자리를 배정받아 참여할 수 있다. 윤현자 기자 yoonh1107@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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