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성남 사업의 일환으로 도서관사업소가 진행한 <2022 성남시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의 성과공유회가 12월 14일 서현도서관에서 열렸다.
보고회에는 관내 80개 독서동아리 회원들과 책에 관심이 있는 일반시민들이 참석했다,
성남시민의 독서 활동 증진을 위한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은 원래 분당도서관에서 추진해 왔지만, 더 많은 동아리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공모사업으로 진행됐다.
80개소 모집에 131개 독서동아리가 지원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올 한 해, 시는 선정된 동아리들에게 40만 원 범위 내에서 도서를 지원하고,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각 동아리 간 연계 행사를 통해 독서동아리 사이의 원활한 교류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신규회원 모집에도 앞장서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펼쳤다.
아울러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는 독서동아리 메뉴를 신설해, 다른 동아리의 활동도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시민들 역시 이를 통해 읽고 싶은 도서 선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 해 성과를 마무리하는 이 자리에서는 관내 독서동아리 세 곳의 리더가 나와 그들이 동아리를 어떻게 운영하고 어떤 책들을 읽었는지 등 그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독서 하는 수내중 엄마들의 모임으로 시작했다는 <독수리북클럽>은 ‘이멤버!, 리멤버!, 포에버!’라는 모토로 임하고 있다며 회원들 간의 끈끈한 연대감을 자랑했다.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림책이 좋아서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직접 그려보기도 한다는 <그림동화여행>, 세 번 이유 없이 불참하면 제명이라는 자칭 엄격한 룰을 강조하며 참가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고인돌>의 사례발표는 성남시의 크고 작은 독서 모임들이 건강하고 활발하게 잘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사례발표 후에는, 동아리들의 연합활동에서 ‘한 책’으로 선정된 룰루 밀러의 저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관내 도서관에 비치된 모든 책들이 다 대출 중이거나 대출 예약이 됐을 정도로 현재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책에 대해, 생물학자이자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가 강연을 맡았다.
장 교수는 작중 실재 인물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과 책의 중심 소재인 분류학, 그리고 삶의 질서와 존재에 대해 위트있으면서도 심도있는 강연을 펼쳐 참가한 회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성남시 도서관사업소는 2023년 1월경, 공모사업에 지원할 독서동아리를 모집할 예정이다. 관내 성인 5명 이상으로 구성된 독서 모임으로 월 1회 이상 정기모임을 가지는 동아리가 그 대상이다.
아울러 도서관사업소는, 지원 동아리를 100개로 확대할 예정이며 도서 지원 금액도 50만 원으로 상향하는 등 성남시민의 독서 활동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눈 예보와 함께 한파특보가 계속되고 있다. 연이은 강추위 속에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이때가 어쩌면 책을 읽기에는 딱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관내 독서동아리 리더들이 추천한 책들 중에서 한 권을 골라 시작해 보자. 지루하고 긴 겨울. 가장 추운 이 계절에 책은 우리에게 주머니 속의 따뜻한 손난로 같은 존재가 되어줄 것이다.
성남시 도서관사업소 031-729-4673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