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이 재밌어요?” 하고 누군가 묻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답하는가?
제일 감동받았거나 의미 있는 책? 공부가 되는 책? 지금 읽고 있는 책? 아니면 말 그대로 술술 읽히는 재밌는 책? 질문은 간단하지만 대답은 쉽지 않다.
책 질문은 도서관이 길이다. 하지만 날씨도 춥고 할 일도 많은데 당장 길을 나서자니 여러 가지로 번거롭다. 바로 그럴 때, 간단하게 성남시도서관 온라인 시스템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성남시도서관 홈페이지(https://www.snlib.go.kr)에 로그인을 하고 ‘내서재’ → ‘도서추천서비스’ 버튼을 차례로 누르면 『도서관 정보나루』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에서 수집된 대출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게 분석한 인기대출도서 목록을 만날 수 있다.
새해를 맞아 필자의 ‘나만의 인기도서’ 1위의 자리에는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있었다(2023년 1월 1~15일 통계).
이 소설은 서울의 오래된 동네인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서울역 홈리스로 지내던 독고 씨가 역사교사로 정년퇴직한 염 여사의 파우치를 찾아준 계기로 편의점의 야간 일을 시작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을 통해 인생의 무게를 나누는 이야기다.
일곱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인물의 시선으로 독고 씨의 모습을 비추는데, 읽다 보면 큭큭 웃다가도 어느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 본문 중에서
유쾌한 재미와 공감을 담은 흥미진진한 소설 『불편한 편의점』은, 삶은 관계이자 소통이며 행복은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다는 소소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되새기는 시간을 준다.
지금 성남시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추천하는 당신만의 인기 도서를 찾아, 스스로를 위한 새해맞이 작은 선물을 해보면 어떨까?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