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황송노인종합복지관이 개관식을 갖고 관내 5번째 노인종합복지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6월에는 장애인을 위한 한마음복지관이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 지역주민이 일상에서 행복을 충전할 수 있는 이곳 복지관 두 곳을 둘러본다. 장애인과 ‘함께 울고 함께 웃는다’… 한마음복지관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 복지시설 우리 지역에 복지관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의 장애인 복지관이 들어선다. 분당구 야탑3동에 연면적 1만5,494.26㎡, 지하2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된 한마음복지관(관장 이정주)이 바로 그것으로 5월 완공 후 6월 중 개관을 앞두고 있다. 분당우리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이곳은 장애인 상담과 교육, 치료, 직업재활 등 일상ㆍ사회생활에 필요한 종합적인 재활서비스, 지역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다목적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장애인 통합 서비스에 장애아동전담 보육시설까지 한마음복지관은 첫째 장애인계의 염원에 따라 통합적 사례관리를 표방하는 장애인 종합복지관으로 그동안 장애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이곳저곳에서 따로 서비스가 제공돼오던 단점을 개선, 한 곳에서 교육ㆍ여가ㆍ복지서비스ㆍ일자리ㆍ훈련ㆍ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 장애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둘째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장애아동 전담 보육시설로 약 200평 규모에 안전한 시설을 갖추고 10~15명의 특수교사와 물리치료 교사가 28명(만5세) 유아를 전담해 조기 특수교육을 실시한다. 그동안 장애아동은 비장애 아동과 한 공간에서 같이 수업을 받는데 그 공간에서 발생하는 편견으로 장애아동 부모가 속상한 일이 많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장애아동 전담 보육시설 운영방안을 수립했고, 장애아동만을 위한 어린이집ㆍ유치원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셋째는, 지하에 25m 길이의 5레인 수영장과 체력단련실, 식당, 열린카페,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갖추고 비장애인도 함께 사용하는 복합형 복지공간이다. 1층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를 갖춘 200평가량의 어린이 도서관은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유아방과 디지털 음성 도서방 등 경기도 점자도서관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주ㆍ단기 보호시설은 24시간 직원이 상주해 만18세 이상 장애인을 보호하면서 직업재활 훈련과 장애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복지기관으로서 소외계층의 평생학습을 지원한다. 장애인 인권보호 위한 차별금지지원센터 운영 한마음복지관이 다른 복지관과 다른 점은 “장애인 인권보호를 위한 차별금지지원센터를 운영해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는 장애인들의 완전한 사회 참여와 평등을 위해 상담 및 전문가와의 연계를 통해 고민과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그들의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역할”이라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하는 데 노력하려 한다”고 이진승 사무국장은 밝혔다. 이정주 관장은 “한마음복지관이 우리나라 장애인은 물론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공간으로 최고 수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직원모집 문의(임시) 070-8277-3204(09:00~18:00) 이메일 woorimaum@woorimaum.org 홈페이지 http://www.woorimaum.org 박경옥 기자 qkdl9090@hanmail.net 노인이 행복하면 지역사회가 따뜻해진다… 황송노인종합복지관 소외이웃 보듬는 차원 너머 차별화된 복지 펼칠 터 “자, 시작! 파이브 식스 세븐 에잇. 오른발 모아 앞, 왼발 모아 앞, 오른발 모아 앞에, 옆에, 뒤에, 돌고 오~ 힙업!” 신나는 몸 즐거운 마음, 밝고 활기찬 하루를 열고 있는 라인댄스교실. 흘러나오는 음악에 리듬을 맞추며 강사의 구령에도 불구하고 마음따로 몸 따로 노는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강당을 울린다. 이런 어르신들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열어 가기 위해 전인적 사랑을 실천하며 웃음과 감동으로 지역 사회와 함께하고 싶어 하는 곳 ‘황송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일운스님)이 상대원동 279-7번지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성남시가 설립하고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지장선원이 위탁 운영하는 어르신전문노인복지기관으로 지난 3월 2일 개관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감각이 젊고 세련된 것에 놀랐고, 이젠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기초실력이 다져진 분이 많다”며 “복지관에서 진행해온 노인에 대한 종합적인 복지지원서비스가 기존의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시책에서 탈피해 여가 중심에 포커스를 맞추고 찾아와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단계에까지 와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 분의 말을 듣고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다른 곳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온다. 다양한 양질의 프로그램 제공 감성을 자극해줄 음악감상실, 요리교실, 연극교실, 손뜨개, 원예교실도 눈에 띈다. 그 외 피아노교실, 미술·음악치료, 음치클리닉과 난타교실도 있다. “가지 마라 가지마라 나를 위해 한번만 노랠 해주렴. 셋 넷, 오늘 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음치클리닉의 이미영 강사는 “여기는 노래교실과는 수준이 다르다, 발성만 따라 하는 것이 아니다. 악보는 못 보시더라도 여기는 길게 부르는 거다, 이 음표는 높게 부르는 거다 정도는 알고 시작하신다”고 한다. 음치크리닉은 이곳이 유일하며 무료다. 감성에 이어 몸이 즐거운 것으로는 스포츠ㆍ포크ㆍ실버ㆍ라인댄스 등이 있다. 라인댄스 끝내고 요가준비 중인 교실, 5개 프로그램을 섭렵하고 다닌다는 오연경(74ㆍ여ㆍ상대원1동ㆍ라인댄스) 씨는 집에 있는 것보다 나와서 운동하고 친구도 만나 스트레스도 푼다고 한다. 권재인(67ㆍ남ㆍ상대원동ㆍ요가) 씨는“강사 분이 실력 있으시고 시설도 좋아 잘 이용하고 있다”며 “몸이 아 파 수술을 했지만 건강을 위해 나오는데, 관절을 풀어주고 운동을 하니 무리가 없다. 많이들 오셔서 같이하시면 좋겠다”고 말한다. 라인댄스 차현정 강사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관절이 불편한데, 라인댄스는 강한 충격도 없이 상체 움직임은 줄이고 하체만 사용해 움직이므로 어르신들의 무릎에 정말 좋다”며 권한다. 간호사ㆍ영양사 상주… 어르신 건강지킴이 역할도 이 모든 것도 건강이 나쁘면 소용없는 일. 건강은 나빠지기 전에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어르신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서은영 영양사는 식단 짜는 것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쓴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혈압과 당뇨를 갖고 있어, 잡곡밥과 저염식으로 부드럽게 조리하고 적채 등을 이용해 음식의 색깔까지도 신경 쓴다”며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카레를 꼽았다. 이곳에서 1천 원이면 식사를 할 수 있고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다. 하지만, 이미 나빠지신 분들을 돌보는 것 또한 중요한 일. 이곳에는 최정희 간호사가 상주해 상담하고 있다. ‘의료재활지원’으로 건강체크, 건강체조, 물리치료, 재활운동치료 등을 돕고 양·한방 외부진료연계 서비스까지 진행한다. 이 밖에도 세계역사이야기, 우리역사이야기, 여행에 꼭 필요한 영어, 법률이야기, 경제이야기, 문화·사회이야기 등 다른 기관에서 보기 드문 프로그램뿐 아니라, 다른곳에서 이미 운영 중인 대부분의 프로그램도 같이 진행하고 있었다. 황송노인종합복지관은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프로그램 욕구조사 등을 거쳐 어르신들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 개발에 신경 쓰고 있는 모습이었으며, ‘노인이 행복해야 지역사회가 따뜻하고 그 역할은 지역사회가 만들어 가야 한다’며 기타 유관기관들과 균형을 잘 맞춰 가는 것이 공동숙제 아니겠냐는 말로 마무리를 했다. 자세한 프로그램 문의는 731-5520~1 vwww.ypinetree.or.kr 박경희 기자 pkh2234@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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