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다리호스피스는 성남에서 암과 난치성 질병으로 고통 가운데 있는 환우들과 가족들에게 소망을 심어주고 사랑으로 섬기며 돌보는 단체다.
올해로 23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를 배출한 하늘다리호스피스는 환우들의 아름다운 동행을 돕기 위해 1999년 6월 창단했고 차병원과 만나교회가 연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늘다리호스피스는 연 2회 상반기에는 환우들을 위해, 하반기에는 각 가정과 병원에서 호스피스봉사를 하는 봉사자들을 위해 힐링산책을 진행한다.
5월 30일 오전, 환우 열 분과 자원봉사자 34명이 함께 양평 두물머리로 힐링산책을 떠났다.
환우들을 위로하는 듯 3일간 내리던 비도 그치고 쾌청한 날씨 속에 힐링산책이 진행됐다.
하루의 힐링산책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은 며칠 전부터 먹을 것과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아프다는 핑계로 참석을 안 하다가 힐링산책을 처음 나온 김0수 환우(여·60/림프암·골수암·척추전이)는 이날 하루가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힐링산책을 오니 마음이 편하고 자연 바람을 쐬니까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밥도 너무 맛있게 먹었고 사진 찍는 시간도 너무 좋았어요. 생일 축하도 받고 케이크도 자르고 가족 같은 느낌으로 대해 주셔서 좋았어요. 잘 모르는 분들이었지만 서로서로 챙겨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아쉬울 정도로 시간이 금방 가버렸어요. 오늘 하루가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김0이 환우(여·86/노환·우울증·암 환우인 남편을 돌보고 있음)는 “늘 집에서만 있어서 답답하고 외로웠는데 이렇게 탁 트인 곳에 나와 아름다운 세상을 보니 속이 시원하고 힘도 나고, 돌봐주시는 사랑을 듬뿍 느끼고 돌아가니 너무 감사하죠”라고 감사를 전했다.
환우들을 위해 마련한 맛있는 식사타임과 케이크와 함께한 생신 축하행사, 포토존에서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드린 포토타임, 두물머리의 핫스팟 중 한 군데로 알려진 연핫도그 먹기 등 즐거운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어린아이처럼 핫도그를 드시며 나무 그늘 밑에서 소소한 대화를 이어가는 환우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후원금으로 마련한 여름 이불을 선물로 드리는 것으로 행사는 끝났다. 환우들과 봉사자들이 하나돼 기쁨을 나누는 값진 시간이었다.
하늘다리호스피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양현로 353, 만나교회 6층(전화 010- 7621-6146)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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