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하면 현재의 반듯한 신도시가 연상되기 쉽지만 그 이면에는 구석기·삼국·조선시대를 거쳐 현대까지 장구한 역사의 숨결이 흐르고 있다.
판교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상설전시 개편을 마치고 6월 1일 재개관했다.
판교박물관은 판교 택지개발 당시 발굴된 고분과 출토유물의 보존 및 활용을 위해 건립됐고 전국 최초로 삼국시대 돌방무덤을 전시해 매장문화재 보존관리의 모범적 사례로 손꼽힌다.
재개관 후 주말에는 가족단위 관람이, 평일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 위주 관람이 늘었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체험학습장 3곳이다.
복식체험장은 벽화와 문헌을 통해 제작된 고구려인과 백제인의 의상과 장신구를 체험할 수 있게 만든 곳이다.
발굴체험장에서는 돌방무덤 출토 유물 발굴 및 유물 퍼즐 맞추기를, 돌방 2호 체험학습장에서는 유물 스크래치, 스탬프 찍기, 돌방무덤 발굴체험 게임을 할 수 있다.
이런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1,6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 그 시대를 음미해 본다.
원아 33명을 데리고 판교박물관을 찾은 아이비어린이집(신흥3동) 김영주 원장은 “판교박물관이 무료개방을 해 좋다”면서 “박물관 체험을 해 보니 아이들의 관심도나 집중도가 무척 높다. 야외수업보다도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고 만족해했다.
지하 1층 상설전시실에는 키오스크를 잘 배치해 실제 이전, 복원된 백제·고구려 돌방무덤 9기와 출토유물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수장형 전시실을 통해 전시되지 않는 소장품은 어떻게 보관․관리되는지 알 수 있게 한 것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박주영 학예연구사는 “관람객 불편 해소 및 양질의 전시를 제공해 성남시 최초 공립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판교박물관은 상설전시를 연계한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해 시민들의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판교박물관 대표전화: 031-729-1792~4 주소: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191(판교동)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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