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저녁 판교동 낙원마을 가든파티가 열렸다.
판교동 낙원마을 커뮤니티마을정원에 4번째 꽃 식재를 마무리하면서 정원(판교동 509-12)이 완공됐다. 비 예보에 따라 여러 개의 천막이 준비되고, 생화도 장식하고, 화병에 띄운 촛불도 마련됐다.
마을정원 최지영·김지윤 공동대표와 총괄팀, 교육프로그램팀, 마을정원 설계팀, 축제행사팀 등 26명의 스탭이 한 팀이 돼 ‘낙원마을 가든파티’를 준비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나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둔 덕에 차질 없이 진행됐다. 2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의 참여로 떡과 도시락을 나누며 먹거리 준비로 모두가 행복한 축제의 저녁을 맞았다.
판교 행사에 참석한 신상진 성남시장은 잠시 낙원마을 행사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수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모두가 낙원! 이름도 잘 지으셨습니다. 주민들이 손수 만들어낸 정원, ‘모두가 낙원’이라 더 의미가 깊습니다. 성남의 마을정원 모델이 돼 마을정원 확산의 큰 역할을 기대합니다.”
신 시장은 “우리도 낙원이다. 모두 가슴속에 낙원, 동네마다 낙원을 만들어 갔으면 고맙겠습니다”라는 축하 인사를 했다.
성남시의회 김종환·최현백 시의원, 푸른도시사업소 서용미 소장이 마을정원 완공을 축하했다.
민진영 전 동장, 마을정원 담당 이정은 주무관에게 감사장도 전달했다.
최지영·김지윤 공동대표는 협력을 아끼지 않은 한국시민정원사협동조합과 시민정원사에게 감사 인사와 정원 교육에 참여한 수료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성남시와 경기도가 후원하는 시민주도형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타샤의 12블럭’ 공동체가 주체가 됐다. 추진협력체 구성, 교육, 협약서체결, 정원 디자인과 설계, 식재, 마을정원축제까지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며 함께 달려온 아름다운 동행이었다.
이고은(마을정원 설계팀) 씨는 “마을정원을 만들면서 한여름 덥고 힘들었지만, 잡초를 뽑고 돌을 골라내고 식물들을 옮겨 심으면서 재미있었어요. 마을 사람들보다 타 지역 사람들이 이동하는 경로로 많이 이용돼 오던 곳이었는데 정원이 만들어지고부터는 마을주민들이 산책하면서 자주 들르는 공간이 돼서 좋아요”라며 웃음 가득 “신기해요”를 강조했다.
최지영·김지윤 공동대표는 판교동 낙원마을을 소개해 준다.
마을자치회(회장 나경희)가 실명·지번으로 온라인 참여해 292명이 밴드 활동을 하고, 233명이 단체톡방에서 마을 이야기를 공유하는 판교동(동장 이미정)의 낙원마을, 꽃피는 정원을 산책하면서 이웃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판교동에는 마을자치회 ‘타샤의 12블럭’ 동호회가 주관해서 만든 ‘커뮤니티 마을정원(판교동 509-12)’과 주택가 보도블록을 걷어내고 꼬마정원사들과 함께 만든 마을 속 숨어있는 ‘우리 동네 초록길(10m 12개의 블록정원)’이 있다.
어느 집 정원에는 목 백일홍(배롱나무)이 환하게 피고, 어느 집 담 밖으로 사과가 익어가는 낙원마을의 풍경 속에서 주민들은 더 행복을 느낄 것 같다.
이제 판교동 낙원마을은 12월의 크리스마스를 위해 나무에 털실옷을 입혀주기 위한 회의 중이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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