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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톳길 위에서 건강을 찾다

성남시, 9월 20일 율동공원 맨발 황톳길 개장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3/09/25 [14:3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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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는 7월에 백세 건강 맨발 황톳길 6곳을 조성해 차례로 개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19, 20일 대원공원, 수진공원에 이어 세 번째로 율동공원 황톳길을 개장했다.


▲ 율동공원 맨발황톳길 9월 20일 개장식 테이프 커팅 중  © 비전성남

 

▲ 공원과-신상진(왼쪽 두 번째) 성남시장 등 관계자들이 9월 20일 개장한 율동공원 맨발황톳길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비전성남

 

율동공원 황톳길은 길이 740m, 1.5m 규모로 황토를 20Cm 두께로 깔아 조성했다. 세족장과 신발 보관함, 포토존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개장 며칠 뒤 황톳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 율동공원 전경  © 비전성남

▲ 율동공원 전경  © 비전성남

 

▲ 율동공원 맨발 황톳길 입구   © 비전성남

 

황톳길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만족해하며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었다. 광주 태전동에서 왔다는 김00, 00 부부는 집에서 가까운 분당 율동공원에 이렇게 좋은 맨발 황톳길이 조성돼 있어 너무 부럽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 태전동에서 왔다는 김00·정00 부부   © 비전성남

 

▲ 맨발 황톳길을 이용하는 시민들  © 비전성남

▲ 맨발 황톳길을 이용하는 시민들  © 비전성남

 

율동공원 맨발 황톳길은 4만여 평의 율동저수지 중앙 번지점프대 앞에서 출발해 책테마파크를 휘감아 돌면서 정겹게 뻗어있다. 걸으면서 고택 앞을 지나고 넓은 잔디밭의 조각상들을 보면서 깊어 가는 가을하늘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 걸으면서 보이는 책테마파크 © 비전성남

 

▲ 걸으면서 보이는 조각공원과 고택   © 비전성남

 

▲ 걸으면서 보이는 조각공원과 고택   © 비전성남

 

분당동 장안타운에 거주하면서 30년 넘게 슈퍼를 운영했다는 박규덕(84) 씨는 개장하는 날, 비가 많이 왔지만 그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출근하고 있다고 했다.

 

발가락까지도 잘 마사지 해주는 황톳길을 걷는 박규덕 씨 © 비전성남 

 

고관절이 안 좋아 딱딱한 곳을 걸으면 몸이 불편했는데 황톳길은 훨씬 편하고 좋다앞으로도 매일 찾을 것이라고 했다.

 

▲ 27년째 분당 건영아파트에 거주하는 이00·박00 부부  © 비전성남

 

27년째 분당 건영아파트에 거주하는 이00(84)·00(76) 부부는 “27년 전 서울 대치동에 살다가 분당으로 이사 오면서 건강을 선물로 받았다면서 건강이 안 좋아 꾸준히 율동공원 산길을 걸으면서 많이 좋아졌는데 이제 황톳길까지 조성돼 금상첨화라고 했다.

 

 황톳길 주변에 떨어진 휴지와 페트병을 줍는 이 씨 © 비전성남 

 

이 씨는 황톳길 주변에 떨어진 휴지와 페트병을 주워 세족장 옆에 있는 분리수거함에 담기도 했다.

 

관리자가 계속 맨발 황톳길을 다듬고 가꾸지만 시민들의 이런 자발적인 행동이 참 감동적이었다. 황톳길과 야트막한 산길이 연결돼 있어 들도 종종 보였다.

 

▲ 황톳길을 다듬고 가꾸는 관리인   © 비전성남

▲ 황톳길을 돌다가 맨발로 산을 오르는 시민들  © 비전성남

 

매일 황톳길 5~6바퀴를 돌고 간다는 구00(74) 씨는 개장 첫날부터 매일 하루 5~6바퀴를 걷는 것이 내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매일 황톳길 5~6바퀴를 돌고 간다는 구00 씨 © 비전성남

 

▲ 맨발 황톳길을 이용하는 시민들   © 비전성남 

 

▲ 세족장에서 발을 씻는 시민들 © 비전성남

 

맨발 황톳길 위에서 건강도 찾고 가족과 이웃 간의 정이 싹트는 마법 같은 시간이 선물처럼 왔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