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해요.” “신기해요.” “깨에서 기름이 나와요.”
9월 23일 주말을 이용해 성남시 가족봉사단 어린이 24명이 모란종합시장 기름특화거리 체험에 나섰다. 성남시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 인솔자(이병욱)는 일일이 참여 가족을 확인하고 교육과 투어를 병행하기 위한 팀(12명)을 나눴다.
2022년 9월 로스팅랩 개소 이후 성남시와 경기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모란 전통시장상인회는 시장 상권의 오랜 역사를 지역사회 미래세대 아이들과 공유해 시민으로서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모란 전통시장을 널리 알리고 있다.
기름골목을 찾은 어린이들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모란종합시장 상인회(회장 장찬규)는 40곳 기름집에서 매일 깨를 볶고 기름을 짜내는 고소한 거리를 홍보하기 위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백년가게’ 명찰을 단 30년 이상 된 가게도 18곳이나 된다.
이날 가족봉사단은 2개 팀으로 나눠 실내체험과 골목투어를 교대로 진행했다.
한 팀은 기름 압착 과정을 시연하고 깨(참깨·들깨·검은깨)를 활용한 전통음식을 만들어 맛보는 체험을 하며 모란전통시장 기름골목에서 고소함을 느껴본다. 아빠, 엄마가 협력하면서 응원하는 가족봉사단의 모습이 정답게 느껴졌다.
가족 4명이 참석한 이하연 어린이의 가족봉사단 이름은 '우영우'다.
“가족이 다 같이 봉사할 수 있어서 가족봉사단 활동을 하게 됐어요. 학교생활도 재미있고, 특히 체육 과목을 좋아해요. 단대동에 사는데 모란시장은 처음이고, 이렇게 기름에 대해 체험하고 나니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고소하고 달콤했어요.”
하연이는 동생 재용이와 아빠 엄마가 함께해서 더 좋다고 했다.
한 팀은 기름시장이 생긴 이래 이곳 모란에 자리를 잡은 기름시장 골목 투어 후 쪽파를 심었다. 권영익 이사장은 골목 기름특화거리를 걸으면서 기름 가게에 들러 설명했다.
아이들이 기름 가게에서 깨를 만지고 냄새를 맡아보면서 처음 방문한 모란시장 기름골목을 체험하는 사이 함께 온 부모님들은 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모란시장에서 방금 짠 신선한 기름을 구매해야겠다고 말했다.
체험 후 고소한 맛 그대로 깨강정을 중원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 어르신들께 전달했다.
실내체험은 이경례 매니저와 임현숙 도슨트가 진행하고, 골목투어는 협동조합 권영익 이사장과 김선영 도슨트가 진행했다.
도슨트 임현숙 씨는 “모란시장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분의 노력이 필요했어요. 시장 입구 바닥에 새겨진 ‘대한민국 제1호 백년기름특화거리’ 표지판은 우리나라에서 성남 모란밖에 없어요”라며 모란의 기름골목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로스팅 사업은 성남시와 경기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주최하고 모란 상권진흥센터가 주관하는 ‘경기도형 상권진흥구역 지원사업’의 모란종합시장 협동조합이 운영체가 돼 진행하는 사업이다. 로스팅랩은 상인과 고객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요즘 모란 기름시장은 전국으로 가는 택배를 위해 바쁜 일손을 움직이고 있다.
올 추석 명절엔 참기름, 들기름 등 맛있는 재료를 찾으러 모란 전통시장 백년기름특화거리를 찾아가 보자.
모란종합시장 상인회 협동조합 031-751-4214 ※ 체험은 회차당 12인 내외 신청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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