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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을 선택한 단양쑥부쟁이

생태이야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3/10/30 [14:2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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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곽명휘     

 

사람들처럼 식물들도 기름진 땅에 뿌리를 내리고 튼실하게 성장하는 것을 선호한다. 다른 식물들과 햇빛과 땅속 양분을 두고 경쟁을 치러야만 하는데, 치열한 경쟁을 피해 차라리 척박한 땅을 선택해 적응한 식물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단양쑥부쟁이다.

 

단양쑥부쟁이(Aster altaicus var. uchiyamae)

◻ 국화과 두해살이 식물, 잎이 가늘어 ‘솔잎국화’로도 부름

◻ 자갈과 모래가 뒤섞인 척박하고 메마른 강변 모래땅이나 자갈밭에서 자람(군락 형성)

◻ 한국 특산 변종. 1937년 충주 수안보에서 발견 학계에 보고

◻ 척박한 환경에서도 발아율이 높아 자생력 강함

 

단양쑥부쟁이의 꽃은 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많은 작은 꽃이 모여 머리모양을 이룬 두상화(頭狀花)다.

 

국화과 식물인 단양쑥부쟁이의 꽃은 혀 모양을 한 설상화(舌狀花)가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설상화 안쪽 부분에 통 모양으로 생긴 통상화(筒狀花)가 결합돼 있는데, 설상화가 유인한 곤충을 매개로 관상화 부분에서 꽃가루받이를 하게 된다.

 

단양쑥부쟁이는 남한강 변을 따라 단양에서 충주에 이르는 지역에 널리 분포했으나, 충주댐 건설에 따른 수몰 등으로 자취를 감춰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단양군 가곡면 서식지가 홍수에 의해 파괴돼 사라지는 등 개체군 변동 또한 심하다. 게다가 4대강 사업에 따른 하천 양쪽의 둔덕 정비로 많은 개체가 사라져 현재 단양쑥부쟁이는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환경부 지정)이다.

 

다행히 성남에서 귀한 단양쑥부쟁이를 가을이면 만날 수 있다. 환경부에서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받아 멸종위기식물을 보전하는 신구대식물원(수정구 상적동)이 멸종위기원에 자갈과 모래로 이뤄진 대체서식지를 마련하고 단양쑥부쟁이 보존에 힘쓰고 있다.

 

이번 가을에는 울긋불긋 물든 인능산을 감상하고 씨앗을 맺은 단양쑥부쟁이를 만나러 식물원 나들이를 다녀와도 좋을 듯하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