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고 난 식물원을 빛으로 채우고, 그 빛 속에 피어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꽃빛 축제’가 신구대학교 식물원에서 열리고 있다.
12월 1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2일 대체공휴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야간 개장(오후 5시 30분~8시 30분)한다. 늦어도 오후 8시까지는 입장해야 한다.
가든 카페에서 점등을 기다리던 이들이 불이 켜지자 환호를 보냈다. 화려하게 빛나는 정원에서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웃음소리가 별빛처럼 빛나는 밤이다.
식물원 입구에 들어서면 화려한 궁전에 온 듯 네 마리 사슴이 끄는 황금마차가 기다린다.
에코센터 앞 두꺼비 광장에서 내려다보는 식물원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빛을 감상하다 보면 어린이정원 하트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어진다.
하늘 정원까지 빛으로 수놓은 식물원을 걷고 사진에 담다 보면 마치 꿈속인 듯 아름다움에 빠지게 된다.
신구대학교에서 공부하게 돼 처음 축제장을 찾았다는 고영희(정원문화산업과) 씨는 기념사진을 남기며 “빛으로 가득 찬 정원이 아름답다”며 즐거운 표정이다.
유모차를 타고 아빠와 축제장에 나온 이안이 가족, 가는 곳마다 할머니가 기념사진을 남겨주고자 귀한 추억을 만드는 모습에 보는 이도 즐겁다.
전정일(신구대학교 식물원) 원장은 “올해로 10회째 열리는 ‘꽃빛 축제’는 빛으로 꽃을 만든다는 의미를 부여해 수목원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색다른 12월을 가족과 친구, 이웃과 함께 신구대학교식물원에서 즐겁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좋은 추억으로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꽃빛 축제’가 될 것 같다. 많이 오셔서 즐겁게 관람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는 12월 9일(토)과 10일(일) 주말에는 이른 성탄절 준비를 위해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식물마켓을 연다.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리는 포인세티아, 블루버드, 백묘목, 율마, 튤립구근 등을 판매하는 행사와 함께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적어 행운을 빌어보는 ‘소망의 벽(Wish wall)’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월 23일(토)은 오후 5시 가든 카페에서 ‘겨울 꽃빛 콘서트’를 연다. 피아노, 색소폰, 바이올린과 노래로 가득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고, 식물원에 관심과 애정을 보내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한다.
조은정 학예사는 “식물들이 쉬는 시간, 곤충관의 파충류, 양서류들도 잠을 자는 시간, 그 비어있는 시간을 빛으로 채워 식물을 대신하게 된다”고 전해준다.
조금 일찍 입장하면 지하 1층 온실에서 빨갛게 익어가는 ‘백냥금’을 볼 수 있다. 요즘 동백이 피고 있다. 식물원 갤러리 ‘우촌’ 기획전시실에서는 12월 12일까지 ‘그래픽 아트 2023’도 열리고 있다.
12월, ‘꽃빛축제’의 아름다운 빛 속에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다짐해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꽃빛 축제’가 열리는 신구대 식물원 동계 입장료 ㆍ 일반인(5천 원) ㆍ 초·중·고등 학생(3천 원) ㆍ 36개월 이상 유아(2천 원) ㆍ 경로·유공자·장애인(3천 원) 등 주소: 성남시 수정구 적푸리로 9(상적동 산 123-1) 전화: 031-724-1600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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