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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광장] 수필

초보 할머니의 단상(斷想)/ 지구환경 지키는 작은 실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4/01/29 [16:2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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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할머니의 단상(斷想)

김은경 수정구 신흥동

 

두 달 전 첫째 딸의 출산으로, 그렇게도 바라던 할머니가 됐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누구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줄 알고 살아왔지만, 작금의 저출산 현실에선 할머니 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할머니가 된 직후부터 거의 매일 딸네집을 찾아 육아를 돕고 있으며, 음식 솜씨 좋으신 사돈댁은 집이 멀어 자주 찾진 못하고 가끔 딸 부부를 위해 음식을 장만해 오신다. 우리 아이들 어릴 때는 거의 도움을 주지 않았던 가부장적인 남편도 가끔 외손자를 집으로 데려오면 성심껏 돌봐주는 모습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둘째 딸도 주말에는 언니 집을 찾아와 조카와 같이 놀아주곤 한다. 평소 맞벌이로 인해 출산과 육아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민하던 둘째 딸이 최근엔 출산 계획을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내게 귀띔해 줬다. 가족이 각자의 처지에서 작지만 도움의 손길을 보탠다면 육아가 훨씬 쉬워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사실 전문직인 첫째 딸은 장기간의 육아 휴직에 따른 경력 단절이나 줄어든 가정 수입도 꽤 걱정인 모양이다. 출산·육아에 따른 현실적인 어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세상의 그 어떤 기쁨도 자녀가 주는 기쁨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지구환경 지키는 작은 실천

박정도 수정구 단대동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세계 곳곳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인간이 지구환경을무분별하게 오염시켜 자연생태계가 파괴돼 생기는 현상인 것 같다.

 

자연재해를 줄여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삶의 편의를 누리려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삶은 어떨까.

 

나는 최대한 일회용품 쓰기를 자제하고, 쓰레기는 철저히 분류해 배출하며, 산이나 바다에 가서는 일절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급한 일 아니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무엇보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가장 중점적으로 실천하는 일은 최대한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일이다.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나무젓가락을 가져오지 말라고 하고, 냅킨이나 휴지 대신 손수건을 쓰며,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애용한다.

 

집에서 먹는 음식도 남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선물 들어온 음식이 많으면 이웃과 나눈다. 나부터라도 지구환경지키기를 실천해야 후손에게 안전한 삶의 터전을 물려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현재를 사는 사람들은 자연환경을 후손에게서 빌려 쓰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연환경을 ‘내 귀중한 소지품’으로 대하면 한결 나아지지 않을까. 표어 글귀처럼 ‘자연은 우리 생명이고 보호는 우리 사명’임을 나부터 되새기고 있다.

 

 

◇ 수필: 원고지 5매 내외(A4 1/3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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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3일(화)까지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