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문화가 도시를 바꾼다!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4/02/27 [16:41]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란 말이 있다.

 

한 도시의 문화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뜻하는데 도시재생 사업의 교훈이 경제용어로 정착된 보기 드문 사례다.

 

2023년 11월 스마트시티 기술과 도시재생 사업의 접목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스페인을 방문한 적이 있다. 대표적인 스마트시티인 바르셀로나, 산탄데르, 빌바오의 주요 기관과 도시시설을 시찰하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인해 빌바오시가 도시재생의 길잡이로 조명받고 해마다 도시인구의 세 배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글로벌 관광 명소가 됐기 때문이다.

 

과거 철강‧조선업의 중심이었던 빌바오시는 1980년대 들어 급속한 경기 침체와 홍수, 환경 오염 등으로 폐허가 되다시피했다. 이에 1980년대 말 바스크 자치정부와 비스카야주 정부, 빌바오시가 민간과 협력하며 대대적인 장기도시재생 사업에 착수했고 1997년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설계한 구겐하임 미술관을 건립하면서 지역 경제를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문화가 도시를 바꾼다’는 말은 빌바오 구겐하임에서 비롯됐다. 기존의 산업 중심에서 문화중심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전면 수정해 공업도시에서 글로벌 문화‧예술 도시로 변신한 빌바오시. 우리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도시재생, 스마트 시티의 향방도 어쩌면 기술적인 구현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무언가를 실현하는 데에 있는 게 아닐까?

 

김기한 팀장(성남시 스마트도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