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부는 바람에도 봄기운이 묻어나던 지난 10일, 2024시즌 승격을 목표로 출범한 성남FC의 홈개막전이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경기장 입구에는 개막전을 보기 위해 들어서는 차들이 일찌감치 늘어섰고 응원을 준비하는 성남FC 서포터즈 블랙리스트의 힘찬 연습 소리가 큰 북소리와 함께 분위기를 띄웠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온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대가 개막전을 보기 위해 티켓 박스에서 표를 구입하고 있었다.
대왕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이창민(수서중) 군과 친구들은 축구를 엄청 좋아하는데 오늘 성남이 안산을 대파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왔다면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축포와 신상진 성남시장의 시축으로 안산그리너스와의 홈경기가 시작됐고 시민들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함께했다.
안산에게 선제골을 내주었을 때는 “괜찮아요”라는 소리가 관중석에서 터져 나왔고, 전반 20분 김정환 선수가 동점골을 넣자 큰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전반전을 동점으로 끝낸 뒤 이어진 하프타임에서는 권순형 선수의 은퇴식이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한 권 선수는 “이제는 팬으로서 한걸음 뒤에서 여러분과 함께 성남FC를 응원할 것”이라며 성남FC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를 부탁했다.
그 외 사다리타기 이벤트가 경기 막간 시민들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관중석의 김유일 씨 가족은 할머니부터 8살 손녀까지 삼대가 함께 경기를 보러왔는데, 20여 년 동안 성남에 살다가 오산으로 이사를 간 이후에도 성남FC의 경기를 보러 종합운동장을 자주 찾는다고 했다.
선수교체와 함께 시작된 후반전에서는 크리스 선수가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으나 오프사이드로 드러나며 관중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성남은 안산의 골문을 위협하는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결국 안산에게 패하며 아쉽게도 1대 3으로 승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이날 함께한 3,077명의 시민들은 선수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냈고 특히 ‘성남’을 목이 터져라 외치는 어린 팬들의 목소리가 마지막까지 관중석에 울려 퍼졌다.
비록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2024시즌 성남FC의 시작은 이제부터다. 오직 승격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 성남FC의 한 경기 한 경기를 하나된 마음으로 지켜보고 응원해 주는 건 어떨까.
다음 홈경기는 3월 30일 김포FC와 열릴 예정이다.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a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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