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의 기다림 끝에 지난 2월, 소중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기 다빈이가 태어났다. 벌겋고 팅팅 부은 첫 모습에 ‘내 아기가 이렇게 못생겼다고?’ 이를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반나절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만난 내 아기! 뽀얗고 보드랍고 사랑스러움을 장착한 아기를 마주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이렇게 예쁜 아기가 내 아기!’
우윳빛 보드랍고 보송보송한 살결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기 냄새는 누가 뿌려준 향기일까. 좁은 엄마 뱃속에서 어떻게 동그란 눈을 만들고, 오똑한 코를 만들고, 야무진 입을 만들었을까. 손가락, 발가락 열 개씩 한 치 어긋남도 없고 실수도 없이 잘 빚었을까.
배고플 때 울고, 응가했을 때도 그냥 엥엥~ 울기만 하면 엄마가 맘마 준다는 건 어떻게 알아차렸을까. 육아 왕초보인 엄마 아빠는 너의 행동 하나하나가 신비롭지만 낯설고 두렵기도 해.
조리원 선생님들의 손길에서 벗어나 셋이 보내게 된 첫날 밤. 둘이 생활하던 공간에 새로운 생명 하나가 쏙 들어와서는 꼬물거리는 게 신기하고 행복했다. 하지만 아가의 울음에 깃든 표현을 읽어내야 한다는 건 참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잠투정에 온갖 떼를 쓰는 바람에 힘들고 피곤함의 연속이긴 하지만 세상 밖에 나와 낯선 곳에서 열심히 크느라 그런 거겠지? 엄마도 아빠도 육아 초보라 서툰 게 많아. 열심히 노력할게. 우리 같이 나무처럼 무럭무럭 건강 하게 성장해보자! 사랑해 내 딸 안다빈, 사랑해~~
다빈이 엄마 전다해, 아빠 안준수 (중원구 상대원동)
♥사랑스런 우리 아기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