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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일손돕기, 함께하니 즐겁고 보람 있어요”

성남농협 ‘함께 나눔봉사단’, 안성으로 농촌 봉사활동 다녀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4/05/12 [11:3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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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가 자주 내린다. 이맘때면 농촌에는 일손이 필요하다. 성남농협에서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30여 년째 농촌 일손을 돕고 있다. 전에는 배꽃, 복숭아꽃 수정을 했지만, 요즘은 마늘종 뽑기, 사과·배 적과, 배 봉지 씌우기 등 구매와 판매 봉사, 지역사회 봉사까지 정성을 다한다.

 

510일 성남농협 함께 나눔봉사단’ 80명이 안성으로 농촌일손돕기 봉사를 떠났다. 보라색 조끼를 입은 성남농협 함께 나눔봉사단이 마늘이 쑥쑥 실하게 자라는 푸른 마늘밭에 떴다.


▲ 버스에서 내려 마늘밭으로 가는 봉사자들  © 비전성남

 

▲ 파이팅을 외치는 80명의 봉사자들  © 비전성남

 

양흥식(농협중앙회 성남시지부) 지부장, 이형복(성남농업협동조합) 조합장은 장화에 밀짚모자 차림으로 미리 도착해 봉사단을 맞았다.

 

양 지부장은 여성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함께 나눔봉사단의 마늘종 뽑기 봉사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큰 힘이 됐습니다.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봉사로 몸소 체험하면서 더 많은 도시민과 단체에서 농촌의 현실에 관심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농협 성남지부도 성남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역농협으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인사를 했다.

 

▲ 봉사자들과 활동을 함께하는 이형복(성남농협) 조합장  © 비전성남

 

▲ 봉사자들을 격려하는 양흥식 농협중앙회 성남시지부장  © 비전성남

 

▲ 봉사자들을 맞는 윤선자(양성농협) 상임이사  © 비전성남

 

이형복 조합장은 성남농협 ()고향생각주부모임, 부녀회, 농가주부모임 이렇게 세 단체가 함께 나눔봉사단을 조직해 꼭 필요할 때 농촌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안성 농가에 마늘종 뽑기 봉사를 왔습니다. 마늘종을 제때 뽑아줘야 마늘이 굵고 튼실하게 커서 상품 가치가 높습니다. 농촌은 요즘 일손이 부족한 시기라 조금이라도 일손을 덜어드리고자 왔습니다라며 마늘밭으로 향했다.

 

▲ 윤선자 양성농협 상임이사, 양흥식 성남시지부장, 이형복 성남농협조합장  © 비전성남

 

매년 봉사단을 반갑게 맞이하는 윤선자(안성 양성농협) 상임이사는 매년 바쁜 일손을 덜어주시는 봉사자님들 감사합니다. 오늘은 성남농협, 광주 오포농협, 서울 영동농협에서 봉사자들이 오셨어요. 각자 다른 농가에서 봉사하게 되는데, 특히 성남농협은 자매결연으로 상생하는 협력관계를 맺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즐거운 표정을 짓는 봉사자들  © 비전성남

 

장화를 준비해 온 봉사자들은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고 마늘밭 고랑으로 들어섰다. 마늘종을 한 줌 뽑아 든 봉사자들이 손을 들어 자랑한다.

 

▲ 봉사활동에 참여한 송순옥 이사  © 비전성남

 

▲ 우리 열심히 하고 있어요.  © 비전성남

 

함덕순(태평동) 씨는 마늘종 뽑기 재미있어요. 날씨는 덥지만 봉사할 수 있어 좋아요. 많이 뽑았어요라며 맛있는 반찬을 만들 거라고 했다.


▲ 눈에 띄는 봉사단 조끼  © 비전성남

 

▲ 마늘종을 뽑는 봉사자들  © 비전성남

 

▲ 봉사자들의 발자국소리가 농작물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되기를  © 비전성남

 

최춘병(정자동) 고향생각주부모임 회원은 날씨가 좋아서 활동하기 좋아요. 모처럼 들에 나와 일손을 거들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요. 함께하니 즐겁고 보람 있어요라며 열심히 마늘종을 뽑았다.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한다. 봉사자들이 발자국을 남기며 지나간 마늘밭에 마늘이 잘 여물고, 봉사자들이 또다시 마늘을 구매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김윤배(안성 양성농협) 조합장은 떠나는 버스에 올라 봉사자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전했다.

 

▲ 버스에 올라 인사하는 김윤배(양성농협) 조합장  © 비전성남

 

▲ 뽑은 마늘종은 가지고 간다  © 비전성남

 

마늘종은 뽑은 사람이 가지고 간다. 고추장에 무치기도 하고, 장아찌를 담그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콩가루를 무쳐서 쪄서 양념장에 버무리면 콩가루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고, 멸치와 함께 볶아도 훌륭한 영양 만점의 반찬이 된다.

 

서로 반찬 만드는 노하우를 전해주는 봉사자들은 마냥 유쾌하다. 일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 잠시 들른 안성맞춤랜드에서 그동안 봉사활동을 이야기한다. 봉사자들은 매주 목요일 성남농협 시지부 우리 농산물 장터에서 농산물 판매 봉사를 한다.

 

▲ 봉사 활동 후 안성맞춤랜드 잔디밭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 비전성남

 

이날 안성 농촌봉사에 이어 517함께 나눔봉사단은 포천 영중면 성동3청농원으로 사과 적과 일손돕기를 떠난다. 마음과 마음을 나누며 함께해 온 30여 년 봉사 연륜은 서로 다르지만 늘 정답고 반가운 사람들이다. 건강해야 봉사도 할 수 있다고 서로 손을 맞잡는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