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인 틈새 강좌를 위해 도촌동(동장 유미령)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임상윤)가 관내 유관단체와 함께 고구마순 심기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고구마 캐기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으로 연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고구마 수확 체험학습을 위해 4월 말 도촌동 일대 청소를 마친 각 단체에서 밭고랑을 만들고 비닐을 씌워놓았다.
5월이 되자 미리 사놓은 고구마 순을 심기 위해 기관 단체가 모였다.
임상윤(주민자치회) 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고구마 수확 철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을 위해 고구마순 심는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새마을회장님께서 심는 방법을 알려 주시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임학규(도촌동 새마을협의회) 회장은 “고구마순은 똑바로 심는 것이 아니고 눕혀서 사선으로 흙 속에 묻히게 해야 한다”며 시범을 보였다.
각자 한 고랑씩 맡아서 간격을 조정해 가며 고구마순을 놓으면 기구를 활용해 비닐 속으로 고구마순을 밀어 넣었다. 조루에 물을 담아 뒤따라오면서 물을 주면 또 한 사람은 고구마순 주변에 흙을 채웠다.
검은 비닐이 보이지 않을 만큼 고구마순이 자라고, 맛있는 고구마가 주렁주렁 달리기를 바라면서 정성 들여 고구마 순을 심는 모습들이 즐겁다.
처음 고구마 순을 심는 사람도, 지난해 심어 본 사람도 새롭기는 마찬가지지만 일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공유하는 마을공동체의 단합된 모습을 보는 도촌동의 하루였다.
중원구 도촌동은 2007년 12월 하대원동에서 분리된 동이다. 여수동에 성남시 청사가 위치하고, 3개 법정동 여수·갈현·도촌동이 하나의 행정동으로 묶여 도촌동 행정복지센터를 이용한다.
‘섬마을’이라는 명칭이 있어 지리적으로 외딴 마을이란 생각이 들지만,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로에게 물들어 가는 특별함이 있는 마을이다.
야탑동 장미마을에서 여수천을 따라 걸으면, 여수 저류지 연못 가운데 ‘하심정’에 앉아 여름이면 지천으로 피는 연꽃을 볼 수 있고, 여수천에서 갈라지는 도촌천을 걸으면 마을계획단 활동으로 도촌천 다리 아래 벽화를 보며 산책할 수 있다.
지난해 72명이 신청해 즐겁게 체험학습을 진행했던 도촌동 어울림 정원 텃밭에서 올해도 어린이들의 고구마 캐기 체험학습을 기대해 본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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