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어린 손주까지 함께 즐기는 신나는 놀이 한마당. 1세대에서 3세대를 아울러 어울림과 화합의 장을 제공하는 분당세대공감 아홉 번째 축제가 지난 25일 불정어린이공원에서 열렸다.
절도 있는 품새와 격파를 보여준 블랙벨트 어린이 시범단의 멋진 태권도 공연이 환호와 응원을 불러일으키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기념식에서는 각 세대와 단체에 대한 성남시장 표창이 있었다.
1세대 인태웅(이매동) 씨, 2세대 박원순(정자동) 씨, 3세대 이연우(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 씨가 각각 수상했고 단체를 대표해서는 정자3동 새마을부녀회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축제를 주최한 분당노인종합복지관 이정우 관장은 어릴 적 ‘쎄쎄쎄’를 할머니께서 가르쳐 주며 놀아주셨는데 이것이 그분의 소통과 사랑 방식이 아니었나 싶다면서 각 세대가 서로 행복하게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광호 분당구청장도 성남시의 모든 세대 주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더 좋은 정책을 발굴해 시행하겠다고 축사했다. 성남시의회 박은미 부의장과 김병욱(성남분당을) 국회의원, 김은혜(성남분당을) 당선자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진 마술&버블쇼와 하모니카 공연도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동욱 마술사는 즉석에서 관객들과 함께하는 마술을 선보이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고 분당노인종합복지관 리스타트 문화예술단의 하모니카 연주는 신록이 짙은 야외무대에서 맑게 울려 퍼졌다.
또 세대별 OX퀴즈에 아이들부터 노인까지 모두 두 팔 벌려 답을 맞추는 등 오후에 열린 레크리에이션도 많은 인기를 끌며 재미있는 공연들이 축제의 무대를 가득 채웠다.
한편 무대 주변으로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플리마켓을 비롯해 딱지치기와 같은 민속놀이, CPR 체험, 바리스타 체험 등 관내 사회복지기관들이 설치한 30여 개 부스가 주민을 맞았다.
심폐소생술을 열심히 배워 본 오상욱(불정초 3) 군과 어머니 백인애 씨는 세대공감 축제에 대해 “재미있고, 활기차고, 노인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도 배울 수 있는 행사인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올해는 주민들이 유달리 많이 참여해서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며 웃는 1세대 수상자 인태웅(분당노인종합복지관) 씨는 아이들과 오목 한판에 여념이 없었다.
“좋아요 좋아. 그냥 다 좋아.”
사람 구경하고 여기저기 다녀서 좋다는 김정선, 이정임 씨. 여든이 넘은 노인정 친구들은 손을 꼭 잡고 행사를 돌아다니는 것만도 재미있다고 했다.
1세대가 어릴 때 했던 추억의 놀이부터 온 세대가 같이 즐길 수 있는 체험게임을 통해 노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에 일조하고, 원예나 바리스타와 같은 취미 활동과 자전거 수리와 같은 봉사활동까지.
1·2·3 세대가 모두 다채롭게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세대공감 축제는 분당노인종합복지관 주최로 16개 사회복지기관, 기업 및 시민단체가 소속된 우리마을행복플러스 네트워크가 공동주관해 2016년 이래 매년 개최하고 있다.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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