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과 비반려인, 어른과 청소년, 아이들 모두가 신나게 어울린 한바탕 축제가 청명한 6월의 첫날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 앞마당에서 열렸다.
반려동물 행사 전문 MC 고영두 씨가 진행을 맡은 반려문화 축제 “댕댕, 플레이!”는 비반려인과 반려인이 숙지해야 할 행동 예절과 반려견에 대한 배려를 통해 서로 존중하는 행사가 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됐다.
햇살에 반짝이는 투명한 비눗방울들. 알록달록 기다란 풍선으로 쓱쓱 만들어내는 강아지들. 모두 즐겁지만 아이들이 제일 신이 났다.
반려견들의 멋진 재주에 재미는 배가 됐다. 수련관 바로 근처가 집이라 놀러 온 고은미(JD크루 소속) 훈련사와 반려견 라비(보더콜리)가 즉석에서 멋진 시범을 보여주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최승렬(코리아 경찰견 훈련소) 교수가 강아지들과 함께 다양한 장기들을 선보였는데 작은 강아지가 컨넬을 열고 들어가 스스로 문을 닫자 감탄과 환호가 터졌다.
장기자랑과 미모대회도 인기였다. 가족들과 무대에 나선 반려견들은 ‘엎드려’, ‘하이파이브’ 등 보호자의 지시에 따라 각자 가진 장기를 보여줬고, 사람들이 무서워할까 봐 예쁜 악세서리를 달아준다는 미모대회 후보 가을이는 보호소에서도 입양되지 못해 지금의 보호자가 입양한 순둥이 반려견으로 박수와 주목을 받았다.
멋지게 차려입고 깜짝 마술을 선보인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 마술팀 <일루젼>의 공연도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다양한 행사들 중의 하이라이트는 랜덤 플레이 댄스. 음악이 나오자마자 우르르 뛰어나와 춤을 추는 아이들의 얼굴 한가득 생기가 넘쳤다.
랜덤 플레이 댄스가 하고 싶어 왔다는 도윤하(야탑초 6) 양은 축제분위기가 너무 좋다더니, 말을 채 끝맺지도 못하고 무대로 다시 뛰어나갔다.
같이 온 친구 박규리(중탑초 6) 양이 웃으면서 “오늘 와보니 반려견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더욱 들어요. 하지만 제가 더 커야죠.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라고 말했다.
활기찬 무대 주변으로는 진돗개에게 간식 주기 체험 및 반려견과 사진찍기와 같은 다양한 체험 부스가 늘어서 있고, 수련관 로비에는 반려동물의 수제간식과 의류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열려 다채로움을 더했다.
반려견의 간식을 사러 왔다는 이다정(야탑동) 씨는 “아이와 강아지를 동시에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오늘은 수련관에 반려견도 같이 올 수 있어서 참 좋네요.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이 더 늘었으면 합니다”라며 딸과 반려견을 안아 들었다.
‘펫티켓’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만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족들이 점점 증가하는 요즘. 반려인과 비반려인, 아이와 청소년, 어른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신나게 즐긴 “댕댕, 플레이!” 축제는 성남시청소년재단이 주최하고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이 주관했다.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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