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아름다운 나의 서재요?!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인 제게는 교육현장 전부가 나의 서재지요.” 성남방송고등학교 방송기계과 장원식(52·사진) 교사는 교과서를 집필해서 ‘작가 선생님’이라고 불린다. ‘작가 선생님’이란 호칭에 손사래를 치며 쑥스러워 하는 장원식 교사. “교과서 개발은 저 혼자 한 것이 아닙니다. 특성화 학교를 대표하는 방송무대건축과 임태식 교사, 방송전기통신과 김남철 교사, 그리고 방송기계과의 많은 교사들이 함께했습니다.” 2009년 성남방송고(중원구 둔춘대로 258길 7)가 국내 최초로 방송 전문특성화고로 개교했지만 신입생을 가르칠 방송전문 교과서가 없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교과서 개발이 급했습니다. 그래서 교사들이 직접나섰습니다. 관련 대학 특강, 현장 체험을 위한 현장 실무자 특강 등에 참여해서 자료를 모아 정리하고,『방송무대건축과』,『방송전기통신과』,『방송기계과』3권의 전문교과서를 제작하기까지 꼬박 1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성남방송고 3권의 교과서 내용은 현장실무 중심으로 기존 교과서와 차별화돼 있고, 현장교사들의 필요에 의해 제작한 만큼 학생들의 학업수준을 고려했고, 현장에 나가면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산업체 요구를 반영해 다른 기관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교사생활 15년. 집안엔 책장 두 개를 가득 채울 만큼 많은 책이 있지만 장 교사는 마음속의 책으로 학창시절 읽었던 리처드 바크의『갈매기의 꿈』을 꼽았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는 이 당연한 대목이 진리로 느껴졌다”면서 흥미로웠던 책으로는『춤추는 물리』(게어리 주커브 지음),『과학의세계 미지의 세계』(아시모프 지음),『시간의 역사』(스티븐 호킹 지음)등을 소개했다. “성공의 기본기는 바로 목표 설정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관리해 가기 시작할 때 이미 목표의 반쯤은 이루어진 것이다. 즉 목표가 선 사람은 더 멀리, 더 빨리, 더 많은 것을 얻는다." 이말은 장 교사가 학생들에게 잔소리하듯 늘 강조하는 말이다. 인문계 고교생들에 비해 뚜렷한 목표가 없는 제자들의학교생활이 안타까워 제자들이 멋진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라면서 장 교사가 제자들에게 권하는 책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지그지글러 지음)의 한 구절이다. 제자들에게 ‘좋은 아버지 같은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장 교사는 앞으로도 특성화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이 첨단 분야의 폭 넓은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과서의 수정 보완 보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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