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9일간에 걸쳐 성남의 곳곳에서 펼쳐진 2024 성남 페스티벌이 10월 13일 탄천에서 막을 내렸다.
금난새 지휘자를 환영하는 시민들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탄천을 사이에 두고 양쪽 탄천 변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환호성도 만만찮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뮤직페스티벌에 오신 시민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세계적인 음악가 금난새 지휘자가 이끄는 시립교향악단의 멋진 연주로 가을밤, 명품 탄천에서 좋은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라고 인사했다.
엘가(Elgar)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이어 바이올린 권예은 씨가 사라사테(Sarasate)의 ‘찌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멋지게 색소폰을 연주한 김태현 색소포너는 ‘차르다’, ‘리베르탱고’를 연주해 가을밤의 분위기를 높였다.
소프라노 구민영의 ‘강건너 봄이 오듯’,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 살고 싶어라’ 두 곡을 시민들께 선사했다.
이어 지익환 기타리스트가 등장했다. 브람스(Brahms)의 ‘헝가리안댄스 제1번’ 롤랑 디옹(Roland Dyens)의 ‘탱고 앤 스카이’ 연주가 끝나자 금난새 지휘자가 탄천의 물처럼 잔잔한 연주를 부탁했다.
금난새 지휘자는 “기타를 하시는 분은 착해요. 첼로 하시는 분들은 부드럽고, 기타는 쉬운 악기 같지만 잘 치는 것은 어려워요”라며 라틴계통의 곡을 주문했다. 시민들은 큰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금남새 지휘자는 신상진 시장을 무대 위로 초대했다. 지휘봉을 건네며 지휘를 잠깐 부탁했다. 신상진 시장은 “금난새 지휘자님의 자리에 서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브라보! 브라보!” “다음에는 절대로 기회를 드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손도, 발도 움직이면서 하는데 내 자리를 넘보면 어떻게 해요.”
주고받는 대화에 시민들은 웃음과 박수로 화답했다.
“여러분! 오늘 행복했나요? 단원들의 표정도 행복한 것 같습니다. 음악을 통해 우리 시민들이 성남시민으로서 자랑스러웠으면 좋겠고, 저희도 노력하겠어요”라며 지휘에 들어갔다.
브로딘(Borodin)의 오페라 ‘이고르 공’ 2막 중 ‘플로베츠인의 춤’ 연주가 끝나면서 시민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금난새 지휘, 성남교향악단의 연주와 협연으로 뮤직페스티벌이 성남시민의 마음에 따뜻하게 전해져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받았다.
“역시 디즈니, ‘엘사’가 빠질 수 없지요? ‘울라프’도 만날 수 있고, 최근 인기 있는 캐릭터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드론이 뜨고 있습니다.” 멘트와 함께 화려한 드론쇼가 시작됐다.
신상진 시장이 드론라이트쇼를 소개하며 내년을 약속했다.
“2,200대의 드론을 띄워 환상적인 드론라이트쇼가 15분간 펼쳐집니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해 드론라이트쇼를 구성했습니다. 드론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디즈니 캐릭터가 뜰 때마다 이름을 맞춰보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올해의 감동만큼이나 내년에도 알차게 준비하겠습니다. 의자도 더 준비하고,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탄천의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라이트쇼가 시민들의 환호성과 핸드폰 촬영으로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문화재단이 주관한 ‘2024 성남 페스티벌’은 성남 지역 12곳에서 36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시민 스스로 참여하고, 체험하고, 경험하면서 성남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해 가기를 기대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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