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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진전 ‘경계를 넘다, 중앙아시아의 식물세계’

내년 1월 5일까지 신구대식물원 갤러리 우촌서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4/12/05 [17:4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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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일 신구대학교식물원(원장 전정일) 갤러리 우촌에서 2024년 겨울행사로 기획사진전 <경계를 넘다, 중앙아시아의 식물세계> 개막식이 열렸다.

 

신구대학교 이숭겸 총장과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이번 사진전은 중앙아시아 4개국(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의 자연환경과 식물을 소개하고 있다.

 

▲ 개막식 참가자들   © 비전성남

 

중앙아시아에는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처럼 땅을 의미하는 스탄(-stan)’ 국가가 많다.

 

중앙아시아 땅은 복잡한 지형과 다양한 기후 덕분에 사막, 나무가 없는 초원, 수변산림, 온대산림, 습지, 고산, 만년설원 등 다양한 식생대로 이뤄져 있어 식물 다양성이 높은 곳이다.

 

▲ 우주베키스탄의 600년 된 호두나무   © 비전성남

 

중국 서쪽에서 시작돼 중앙아시아로 이어진 텐산산맥 주변 지역은 한반도 자생식물과 지리적 분포, 그리고 계통분류학적으로 깊은 연관성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우리가 잘 아는 호두나무, 사과나무, 튤립의 원산지가 중앙아시아다.  

 

▲ 중앙아시아의 튤립 - 튤립의 원산지도 중앙아시아다.  © 비전성남

▲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사과   © 비전성남

 

그러나 최근 중앙아시아는 기후위기, 개발사업, 환경오염 등으로 생태환경 문제에 직면해 있다. 기후환경에 민감하고 취약한 식물의 다양성 손실과 멸종 위험을 막기 위한 과학적이고 지속적인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 숲이었던 곳이 호수로 변하면서 가문비나무가 물에 잠긴 모습    © 비전성남

 

신구대학교식물원은 식물자원의 보호와 연구 육성을 식물원 본연의 의무로 인식하며 일찍부터 중앙아시아의 식물자원에 관심을 가졌다. 2014년 키르기스스탄을 시작으로 식물탐사를 시작했고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와 우주베키스탄의 타슈켄트를 거점지역으로 삼아 식물탐사를 확대했다.

 

▲ 탐사지역 지도   © 비전성남

 

2017년부터는 국립백두대간 수목원과 함께 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중앙아시아 현지 외 식물다양성 증진 네트워크사업을 지금까지 이어왔다중앙아시아 현지 외 보전 네트워크 운영사업을 통해 중앙아시아 4개국을 대상으로 연구인프라 공유, 종자 저장 및 연구 등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 절벽에 매달려 식물 탐사 중인 연구자들  © 비전성남

▲ 고지 가위를 사용해서 종자 채집 방법을 알려주는 모습  © 비전성남

▲ 8월의 따가운 햇볕 속에서 종자를 찾는 연구자들   © 비전성남

 

이번 기획전에 소개된 사진은 중앙아시아의 다양한 자연환경과 식물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지난 11년 동안 식물다양성 보존 활동을 위한 신구대학교식물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그리고 중앙아시아 4개국 협력기관의 노력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삼국시대 교역로 비단길을 통해 우리와 교류했던 중앙아시아와의 오랜 인연을 식물이라는 또 다른 분야에서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전시이기도 하다.

 

▲ 한국과 중앙아시아 협력을 위해 맞댄 손들 - 식물의 열매를 채취하면서 붉게 물든 식물탐사 관계자들의 손  © 비전성남

 

사진전을 보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은 “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많은 분들이 애쓰고 계시네요. 우리에게 익숙한 호두와 사과 그리고 튤립의 원산지가 중앙아시아인지 몰랐는데 이번 사진전을 통해 알게 됐어요. 우즈베키스탄의 600년 된 커다란 호두나무와 호두나무 아래 작은 사람 사진이 인상적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내년 15()까지 이어진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