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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아가들]양지동에서 쑥쑥 자라는 우리 아이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5/04/29 [14:5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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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동 귀염둥이 주호     

 

양지동은 참 재미있는 동네입니다. 아들을 푸쉬카에 태우고 집을 나서면 너도나도 말을 겁니다.

 

“아고~ 아가 손 시리겠다. 안 추워?” 하며 할머니가 허리를 굽혀 아들을 보십니다.

 

“어머, 귀여워라~ 이거 먹여요” 하며 지나가던 아저씨가 귀엽다며 바나나를 사서 주십니다.

 

“어, 아기가 어린이집 다녀요? 저도 그 어린이집 나왔어요.” 아들 가방에 써 있는 어린이집 이름을 보고 졸업생이 반가워 말을 걸어 줍니다.

 

‘아~ 주호 선배님이네~’ 속으로 생각하며 웃음이 납니다.

 

양지동은 그런 동네입니다. 오며가며 인사하고 스스럼없이 말을 거는 곳. 이 느슨한 연결이 참 좋습니다.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양지동에 있는 아이사랑놀이터입니다. 놀이터에 도착하면 선생님들이 “주호야~~” 하며 아주 살갑게 반겨 주십니다. ‘해님달님놀이터’에서 신나게 두 시간 놀고도 잽싸게 튀어나오는 걸 보면 주호는 ‘아이사랑놀이터’를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형아가 뭐하나, 누나가 뭐하나, 친구는 뭐하나, 아가는 뭐하나 관심이 많습니다.

 

모르는 아주머니 무릎에 앉아서 놀기도 하고 형아가 열심히 만들어 놓은 멋진 건물을 부숴서 사과하는 연습도 합니다. “형아한테 미안해요~ 해. 형아야~ 미안해.” 제가 먼저 여러 번 사과하니까 “미안해요~” 작은 소리로 사과를 합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법을 ‘아이사랑놀이터’에서 배웁니다.

 

양지바른 곳에 있는 햇볕 잘 드는 양지동에서 아들이 쑥쑥 자랍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과 주변의 관심을 먹고 무럭무럭 자랍니다.

 

아들의 기억 속에도 이곳 따스함 가득한 곳이면 좋겠습니다. “여보, 앞으로도 양지동에서 재미나게 살자! 둘째도 파이팅!”, “주호야, 엄마 아빠 아들로 와 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힘껏 사랑할게! 어린이집 끝나면 아이사랑놀이터에 또 가자!”

 

박솔지 수정구 양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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