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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AI 시대 생존기

김동석 분당구 정자동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5/07/07 [14:3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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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은 ‘메타버스’니 ‘유비쿼터스’니, 듣기만 해도 외계어 같다. 뭔가 중요한 말 같지만 입에도 안 붙고 머리에도 남질 않는다. 세상은 숨 가쁘게 변하고 있다. AI가 밥을 짓고 말을 걸며 그림까지 그린다. 처음엔 코웃음을 쳤지만, 솔직히 나도 궁금했다.

 

그래서 도전했다. 맥도날드 키오스크 주문. “햄버거 하나 시키는 게 뭐 어렵다고…” 했지만, 막상 화면 앞에 서니 손이 덜덜 떨렸다. 메뉴 찾고, 옵션 고르고, 결제하는 데 4분이나 걸렸다.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그래도 ‘주문이 완료되었습니다’ 문구가 뜨는 순간, 나는 마치 기술 문명을 정복한 승리자 같았다.

 

그 후 아예 큰맘 먹고 유튜브 크리에이터 강의도 듣기 시작했다. 새벽마다 스마트폰을 들고 떨리는 손으로 줌 수업에 들어간다. 자막 넣기, 배경음악 깔기, 섬네일 만들기… 하나하나 낯설고 어렵다. 그래도 할수록 뿌듯하다.

 

느리고 비틀거리지만 나는 앞으로 나아간다. 포기? 내 사전에 없는 단어다. 세상은 변했다. 나도 변하고 있다. AI 시대든, 4차 산업혁명이든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독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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