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나이는 많지만 마음은 젊게 살아가고자 하는 것은 누구나 가지는 바람일 것이다.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우리의 전통 예술을 바탕으로 한 우리(장수)춤 체조를 소개한다. 95년 노인건강 운동프로그램으로 개발돼 해마다 각종 체조 발표회에서 여러 번 소개된 바 있는 우리춤 체조는 최근 공공기관 문화강좌 등에서 저렴한 수강료로 운영되고 있다. 국립극단 출신 이현생(60·사진 앞줄) 씨는 25년의 전통무용을 바탕으로 한 우리춤 체조를 “건강하게, 멋지게, 당당하게”라는 주제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 분당노인종합복지관에서 10여 차례의 공개강의를 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단 선생님이 너무 재미있어요. 웃는 것도 건강에 좋고요. 우리 나이에 무리가 없고 보기엔 별것 아니다 싶었는데 춤을 춰보니 땀이 날 정도네요.” 임옥주·박혜숙(정자동·수강생) “우리들 몸에 딱 맞는 동작들이에요. 복지관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게 정말 좋아요.” 김명희(64·정자동·수강생) 우리춤 체조는 크게 해맞이, 아리랑, 사군자, 사계절 등 모두 4단계로 각각 5가지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제1단계 ‘해맞이 춤체조’는 하늘(天)·땅(地)·사람(人)이라는 주제로 아침을 맞는 마음으로 시작된다. 앉아서 깊은 호흡 운동으로 시작하는 몸풀기, 하루를 열며 사람들을 만나러가는 동작, 아낙들이 예쁘게 단장하고 나들이 가는 모습, 부채를 들고 한껏 멋을 부려보는 한량무 등을 응용했다. 제2단계 ‘아리랑 춤체조’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아리랑의 구음처럼 유연하고 담백하며 흥겨운 아리랑 지방의 특성에 맞고, 제3단계 ‘사군자 춤체조’는 동양화의 정수인 매(梅)·란(蘭)·국(菊)·죽(竹)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은은함이 배어있다. 전통 춤사위를 기본으로 하되 신체적인 향상과 마음의 조화를 이루는 창작무를 도입해 우리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더구나 5단계로 나누어진 체조 형식은 모든 세대의 누구나가 즐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분당노인종합복지관 785-9200 이미숙 기자 kuk-who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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