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제1공단 부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지난 8월 2일 오후 7시, 희망대공원 야외무대. ‘성남 제1공단 부지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시민 등 1,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 동안 노상방담이 진행됐다. ABN 아름방송과 성남시인터넷방송,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드디어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고,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더운데 고생 많으시죠? 성남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성남시장의 인사말에 희망대공원에 모인 시민들이 환호를 보냈다. ‘성남 제1공단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성남 제1공단 부지를 전면 공원화하는 것이 좋은지, 일부는 공원화하고 일부는 법원·검찰청을 이전시키는 것이 좋은지, 일부 공원화와 일부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좋은지 등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직은 뜨거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준비된 좌석은 가득 찼고,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도 자리를 떠나는 사람은 없었다. 성남시, 제1공단 부지 결합개발로 공원화 발표 수정구 신흥2동 2458번지 일대 제1공단 부지와 관련, 성남시는 오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대장동 도시개발구역(91만㎡)과 제1공단(8만4천㎡)을 결합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합개발은 무엇인가. ‘결합개발’은 물리적으로 떨어진 두 개의 지역을 단일 사업구역으로 묶어서 개발하는 것으로 개발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역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개발 방식이다. 진광용 도시개발사업단장은 “대장동과 1공단을 하나의 땅으로 본다”며 금년 4월 1일 도시개발법 개정으로 결합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대장구역과 1공단 부지 결합개발에 우리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방식이라며 명료하게 설명했다. 드디어 시민들의 토론 시간 제1공단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11명 시민의 의견제시와 질의는 이어졌고, 꼼꼼히 받아 적어 가면서 답변을 준비하는 성남시장의 모습은 진지했다. 일부 시민들은 가장 중요한 재원조달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대장동 결합방식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성남시장은 재원 조달 문제에 대해서는 결합개발 방식이 해법이라고 밝혔다. 대장동 공영개발을 통해 시민들의 세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공단 부지가 공원으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은 모두 한마음으로 이어졌고, 이용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했다. 성남시장은 “시민과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갖겠다”며 “향후 추진계획으로 내년 말까지 결합개발을 위한 용역 및 구역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결합개발 성공 여부는 무엇보다 시민들과 토지주 그리고 시의회 협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시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준 만큼 효율적인 방법을 검토해 추진하겠다. 시민들도 시의 주인임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하며 행사장을 떠났다. 한편 이번 토론은 소셜 네트워크를 비롯해 인터넷, 모바일 생방송을 실시해 성남시와 시민들 간의 소통하는 행정을 보여 주었다. 그 자리에 가지 못한 많은 시민이 TV나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함께할 수 있었다. 시민들과의 일문 일답 • “공원이 지어질 때 대형 주차장을 지하에 건설해 달라.” - 신흥2동 정유정 씨 → 복정동에 대형 전용주차장 설치 예정이다. • “사유지인데 시의회 반대하면 4.4%의 시유지로는 사업시행 불가능하지 않느냐?” - 태평동 황성현 씨 → 계속 설득해 나갈 방안이며, 시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 갈 예정이다. • “일부는 공원화하고 일부는 법원·검찰청을 이전하게 해 달라.” - 태평3동 이용석 씨 → 여러 가지로 협의 중에 있다. 공원 공사가 시작되면 시민의 의견은 충분히 반영하겠다. • “공원 조성할 때 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랜드마크를 만들어 달라.” - 태평2동 김응호 씨 • “아동과 청소년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해달라.” - 금광2동 조현영 씨 자치행정과 자치행정팀 031-729-2282 장영희 기자 essay45@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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