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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아시나요?

  • 관리자 | 기사입력 2012/09/22 [21:1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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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동물에 대해 배우던 중, 우현이는 시대별 공룡들의 이름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우현이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고, 선생님도 잠시 있다가 들려달라고 했지만 아직 백악기 공룡을 다 말하지 못했다며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
우현이는 평소 친구들에게 관심은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함께 놀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 무엇보다 친구들의 표정과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웠다.

자폐증부터 아스퍼거 증후군까지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s,ASD)는 드물지 않은 발달성 질환이다. 아동 가운데 1~2%가 여기 해당된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가장 전형적인 형태인 자폐증부터, 언어지연이 없는 아스퍼거 증후군까지가 모두 포함된다.

ASD의 3가지 특성은 크게, 1) 대화와 의사소통의 발달 지연 또는 질적 저하, 2) 사회적 상호작용의 이상, 3) 관심사가 제한적이며 행동이 반복적인 것이다.

이 중에 특히 사회성의 발달이 가장 문제가 되며, 때로는 매우 명석하고 언어기능이 뛰어난 아이들조차 친
구 사귀는 능력의 부족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엉뚱한 아이’로 여겨져 외톨이 되기도 

과거에는 ‘자폐장애’라고 하면 언어가 없거나 눈맞춤을 전혀 못하거나, 기초적인 부모님과의 관계 맺기 능력조차 없는 아이들만을 지칭했지만 지금은 그 범위가 훨씬 넓어졌다. 

ASD를 가진 아동들은 다른사람의 감정, 표정, 기분, 생각, 의도, 말 속에 숨은 뜻,유머나 은유, 반어법 등을 이해하는 것이 특히 힘들다. 보통 타인과 교류하기 힘든, 매우 좁고 강렬한 자기만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또래들 사이에서는 한 박자 늦는 아이, 엉뚱한 아이, 지나치게 고지식하거나 조화되기 힘든 아이로 여겨지기 쉽고, 그 결과 외톨이로 혼자 지내게 되는 일도 빈번하다.

인지행동•약물 치료, 부모교육 등 광범위한 치료 필요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키워 주기 위한 사회기술훈련, 상황 이해력과 공감능력을 길러 주기 위한 인지 행동 치료, 불안이나 감정기복, 주의력 부족 같은 동반 증상을 줄이기 위한 약물치료, 부모교육 등 광범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일찍 발견할수록 예후는 좋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부모님들은 자녀가 똑똑하고 공부를 잘하면 다른 문제점들은 사소하게 여기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기능이 뛰어난 아동일수록 잘 발견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최근 몇 달 간,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돼 병원을 찾은 아이들 중 반 정도가 실제로 ASD를 가지고 있었다. 

많은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복잡해지는 현대의 소셜 네트워크를 이해하거나 적응해나가기에는 별로 효율적이지 못한 특성을 가진 아이들이다.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고 도와줄 필요가 있다.

성남시소아청소년정신건강센터 031-751-2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