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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명감으로 아이들의 숨결을 지키다!

소아 알레르기호흡기 치료의 거장, 성남시의료원 김진택 전문의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6/05/29 [09:3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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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알레르기호흡기 분야 전문의, 성남시의료원 김진택   © 비전성남

 

Q1. 40여 년간 소아 호흡기·알레르기 분야에 헌신해 오셨습니다. 의사로서 걸어오신 길과 발자취가 궁금합니다.

 

저는 1982년 의과대학 졸업 후 1986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수료했으며, 전문의 취득 후에는 무의촌 의료기관에서 3년간 병역대체 근무를 하며 인술의 의미를 먼저 배웠습니다.

 

1989년 대학병원 전임의를 시작으로 강단과 진료 현장을 지키며 폐렴, 기관지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 소아청소년기 호흡기·알레르기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열정을 쏟아왔습니다.

 

의학교육자로서 후배 의사들에게 학문적 지식뿐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따뜻하고 숭고한 사명감을 전수하는 것을 큰 보람으로 여겨왔습니다.

 

▲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에서 학술상 수상 기념강연을 하는 김진택 전문의   © 비전성남

 

지구촌의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의료 봉사: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몽골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잠비아까지 찾아가 의료 봉사를 펼쳤습니다. 낙후된 환경 탓에 교육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교육 환경 개선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KOICA(한국국제협력단)를 통해 현지 젊은 의사들에게 선진 알레르기 호흡기 의학을 전수하며 현지 의료 수준을 끌어올렸습니다.

 

국내 소아알레르기호흡기 학회의 발전에 헌신: 미국 Mayo Clinic에서 2년간 알레르기학연구를 마친 후,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국내 젊은 교수들이 세계적인 석학들과 교류하고 국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데 헌신해왔습니다.

 

Q2. 특히 소아아토피피부염 치료에 많은 열정을 갖고 있다고 하던데요, 이 분야에 특별히 주목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천식, 비염, 아토피,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질환 중에서도 아토피피부염은 소아 연령에서 매우 흔하면서도 아이들의 일상을 힘들게 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밤낮 없는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아이는 잠을 못 이루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며, 이를 지켜보는 가족 전체의 삶도 무너지기 일쑤입니다.

 

이처럼 아이와 가족이 함께 겪는 깊은 고통에 공감하며, 저는 특히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수많은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아이들에게 평온한 일상을 되찾아주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기쁨입니다

 

▲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  © 비전성남

 

Q3. 최근 성남시의료원에서 경제적 한계로 치료를 포기할 뻔한 중증 아토피 남매를 극적으로 치료하신 일화가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은 어땠나요?

 

최근 저희 병원을 찾은 7세 남아와 5세 여아 남매의 사례입니다. 무려 5~6년 동안 중증 아토피를 앓아온 아이들이었습니다.

 

[벼랑 끝에 선 남매를 구한 성남시의료원의 온기]

*내원 당시 상태: 7세 남아는 온몸이 짓무르고 가려워 밤에 한숨도 자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피부를 뜯다시피 긁은 탓에 전신에 진물과 딱지가 앉는 농가진성 습진, 붉은 농포성 결절, 그리고 피부가 가죽처럼 변하는 태선화(lichenification)가 심각하게 진행돼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장벽: 아버지는 고령의 일당 노동자이셨고, 어머니는 젊은 필리핀 여성이었습니다. 열악한 가정 형편 때문에 아이들은 치료다운 치료를 한 번도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있었던 것입니다. 당장 입원이 시급했지만 만만치 않은 치료비 앞에 부모님은 막막해하셨습니다.

 

지성이면 감천, 기적을 만들다: 정성을 다하면 통한다는 마음으로 병원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다행히 성남시의료원에 보건복지부 지정 영세주민 대상 복지기금이 마련돼 있어 간곡한 신청 끝에 의료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결실: 입원한 10일 동안 소아과 박보미 전문간호사가 매일 정성스럽게 환부 드레싱을 시행하는 등 보조요법을 열심히 시행한 결과 아이들의 피부는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져 미소를 지으며 퇴원했고, 현재는 외래 진료를 통해 건강하게 관리받고 있습니다.

 

▲ 33년 근속한 가톨릭의대 부속 의정부성모병원에서  © 비전성남

 

Q4. 과장님께서 오랜 세월 의료 현장을 지키며 가슴에 품어온 단 하나의 삶의 철학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항상 배우는 자세를 갖고자 합니다.

 

의학은 매일 진보하고 환자의 고통은 다양합니다. 환자에게 늘 최선의 치료를 선물하기 위해서, 의사는 평생 배움을 멈추지 않는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5. “이것만 알면 아이 숨길이 트인다!” ‘알레르기 행진을 막기 위해 부모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골든타임 처방전은 무엇일까요?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 성향이 매우 강합니다. 부모나 가족 중 천식, 비염, 아토피, 두드러기 이력이 있다면 아이의 증상을 더욱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알레르기 질환은 출생 후 아토피피부염으로 시작해 천식, 비염으로 이어지는 알레르기 행진의 궤적을 그리므로,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토피피부염(생후 1~2개월부터 발생 가능): 과거 태열이라 부르던 질환입니다. 엄마가 아토피피부염 경력이 있다면 100%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질환의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질환이 의심되면 매일 약간 따뜻한 물에 15분간 몸을 담가서 수분을 공급해 주고 목욕 후 보습제를 3~4회 전신에 고르게 발라주며 이후 소아알레르기전문의를 찾으십시오.

 

소아 천식(3주 이상 기침의 경고): 천식은 기관지가 과민한 유전성 질환입니다. 감기나 나쁜 공기에 노출된 후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천식을 강력히 의심해야 합니다. 6세 이상은 정확한 폐기능 검사가 가능하며, 흡입 스테로이드와 몬테루카스트 약제 병용으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재채기와 코막힘): 연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가려움증이 있다면 평소 코세정(비강 세척)을 자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치료에는 비강흡입용 스테로이드와 몬테루카스트 사용이 효과적입니다.

 

두드러기(15분의 법칙, 사진을 찍으세요): 음식물 외에도 운동, 목욕, 찬바람, 피부 압박 등 '물리적 자극'에 의해 15분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드러기가 올라온 순간의 환경을 메모하고 바로 사진을 찍어 의사에게 보여주시면 정확한 진단에 결정적인 단서가 됩니다

 

▲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에서 학술상 수상 강연 후 동료들과 함께   © 비전성남

 

Q6. 성남시민의 세금으로 건립된 성남시의료원에서, 시민들을 위해 앞으로 어떤 다짐을 펼쳐나가실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성남시의료원은 성남시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세워진, 오직 시민을 위한 병원입니다. 마땅히 그 최고의 의료 혜택은 시민 여러분께 돌아가야 합니다.

 

최근 우리 병원은 한호성 원장님의 주도하에 전 의료진과 직원이 한마음으로 병원 활성화와 진료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성남시에 거주하는 영유아부터 20세 청소년까지,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도록 가장 수준 높고 따뜻한 명품 진료를 펼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