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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훌쩍 넘긴 봉사, 상대원3동 작은 미용실

조보련 전 상대원3동장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6/08/03 [10:3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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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32년째 자리를 지키는 작은 미용실이 있습니다. 평범한 동네 미용실이지만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곳입니다. 무려 30년 넘게 이어져 온 「미용봉사」 때문입니다.

 

이선미 원장님은 미용을 시작한 이후 양로원에서 15년, 복지관에서 10년 동안 봉사를 이어왔고, 현재는 상대원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매월 1회, 5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10여 명의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해 미용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머리를 다듬는 일이 아니라,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외로움을 위로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쉬는 날 봉사하는 원장님께 힘들지 않냐고 물으면 “체력을 위해 헬스장 열심히 다녀요”라고 파이팅 넘치는 답을 합니다.

 

때때로 동 행정복지센터에 원장님의 기부 봉투가 도착합니다. 매일 수입의 일부를 저금통에 모아서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고 동장으로서 얼마나 가슴이 먹먹한지…. 올해부터는 주민들의 안 입는 옷을 미용실 한편에 모아뒀다가 노숙인 센터에 보냅니다. 동네 미용실이 봉사의 공간이 돼, 고객들도 봉사에 물들고 있습니다.

 

나눔과 봉사가 점점 특별한 일이 되어가는 시대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직생활 30년을 넘기면서 봉사활동 30년을 이어온귀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나는 과연 아무 대가 없이 내 시간을 내어줄 수 있을지,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지 돌아보며 둔촌대로389번길 언덕을 걸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