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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바이러스 질환의 한방요법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4/01/09 [13:5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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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언 성남시한의사회 기획이사 영화한의원 원장      ©
겨울이 되면 감기, 장염 등의 질환으로 내원하는 분이 늘어납니다.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만성피로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청장년의 경우에도 증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건조하고 기온이 낮아서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가 많이 유행합니다. 아데노, 라이노,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표적이고 최근에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전염되는 RS바이러스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전염이 잘되고 폐렴 등의 합병증이 쉽게 일어나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는 식중독이나 장염을 일으켜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합니다. 주로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회복된 이후에도 다시 감염돼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서 만성위장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근복적 치료는 면역력 회복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특별한 예방 및 치료제가 없어서 현재 대부분의 치료는 이차적인 증상 완화에 초점을 둡니다만 근본적인 치료는 면역력이 빨리 회복돼 바이러스를 이기도록 하는 것입니다.

면역력 저하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에는 한의학적인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바이러스로 호흡기나 위장질환이 발생한다면 해당 부위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침치료나 뜸요법이 효과가 있습니다. 한의사의 진료 이후에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처방을 감염 초기에 빨리 복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몸살, 두통, 근육통 등이 발생하면 체표면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갈근탕, 구미강활탕, 인삼패독산, 갈근해기탕 등을 증상에 따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로 콧물, 기침이 심하다면 소청용탕, 인후통이 동반된다면 연교패독산이 효과적입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위장질환은 최근 특히 환자가 많은데 반하사심탕, 향사평위산, 불환금정기산 등의 처방은 위장의 염증을 치료하고 독소를 배출해 빠른 시간에 회복이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손 씻기, 습도조절, 수분섭취… 소화관 면역력 높여야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려면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직접 접촉에 의한 전염, 대중교통의 손잡이, 수건, 핸드폰 등을 통해서도 전염이 될 수 있으니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깨끗이 손을 씻어주시면 60%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코와 입의 점막 면역력을 높이면 바이러스의 초기 침입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감염되기 전에 미리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조절하고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관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소화관의 분비세포에서 분비하는 점액은 입을 통해 들어온 세균과 바이러스가 직접 점막에 닿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위장에 상처를 주는 약물의 장기복용도 해로울 수 있습니다. 김치나 된장 등에 함유된 식물성 유산균은 생명력이 길고 흡수가 잘돼서 장내 환경을 개선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