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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먼저… “우리 상인들 의식이 달라졌어요”

성남 상인대학 졸업생 1,164명 ‘전국 최다 배출’… 은행골목·상대원 시장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아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4/01/09 [11:5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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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의식 개혁과 고객만족 경영을 표방하며 2개월 동안 진행해온 상인대학이 지난달 29일 시청 3층 한누리홀에서 5번째 상인대학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에는 은행골목시장 상인 40명, 정자1동 상인 34명 등 총 74명이 학사모를 썼다. 특히 부모를 따라 2개월 동안 상인대학에 출석한 은행골목시장 상인 자녀 윤현진(7), 이채윤(5), 이채훈(4) 3명의 어린이가 명예졸업장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졸업생들은 2개월 과정의 시장경영진흥원 상인대학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대형마트·기업형 슈퍼와 경쟁할 수 있는 마케팅기법, 점포진열기법, 정부지원정책, 정보통신기술, 스마트폰을 활용한 온라인 판로개척과 홍보기법, 판매시점광고 등을 배우고 앞선 지역을 돌아보며 벤치마킹 등 실습을 통해 실력을 키웠다.

배득영 은행골목시장 상인회장은 “모두가 바쁜중에도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인이 변해야 상권이 산다는 일념 아래 영광의 학사모를 쓰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육을 통해 상인들이 먼저 고객 입장에서 생각할 정도로 의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상인대학을 졸업한 상인들의 성과 가운데 하나는 시장을 다시 살리기 위해 상인대학을 졸업한 은행골목·상대원 시장 상인들이 동료상인, 건물 주인을 설득하고 참여를 이끌어 내 오랜 기간 무등록시장이었던 중원구 은행골목시장과 상대원시장을 ‘전통시장’으로 인정받도록 한 것이다.

배득영 상인회장은 “이번 상인대학에서 보고 배운 것을 토대로 모든 상인들과 합심해 은행골목시장이 더욱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변모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은 시장은 정부가 지원하는 경영개선과 시설현대화사업에 필요한 국비지원 신청자격을 갖게 된다. 현재 분당구 금호시장도 전통시장 인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상인대학은 지역 중소상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8년 6월부터 운영, 현재 전국 최다 졸업생 1,164명을 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상인대학을 졸업한 상인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6개월 과정의 대학원 프로그램도 개설, 리더십 함양, 대형마트 탐방·분석, 여성소비자 이해하기 등을 교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