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고민을 쏘아 날린다 분당 율동공원 먹자골목에서 새마을연수원 가는 길목 오른편. 산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곳에 전국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궁 수련장 ‘분당정’(사두 안상문·분당구 율동 92번지)이 있다. 이곳 활터에서 10~70대 100여 명의 회원이 심신수련에 그만인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스포츠, 활쏘기를 즐기고 있다.
전통 활쏘기 = 활은 물소뿔, 소힘줄, 뽕나무, 민어부레풀 등으로 제작하며 보급형인 개량궁은 인조뿔과 나무 등을 합성해 아무것도 부착되지 않은 원시 그대로의 형태로 만든다. 사대(활을 쏠 때 서는 자리)에서 기본 발의 자세는 비정비팔(11자) 형태로 과녁을 마주보고 서서 엄지손가락에 깍지(활시위를 고정시키는 반지 모양 도구)를 끼운 후 화살을 활에 실어 어깨까지 가득 당긴 상태(만작)로 호흡을 고르며 시위를 하면 된다. 사대에서 과녁까지의 거리는 145미터이며 과녁의 규격은 가로 2미터 세로 2미터 67센티미터의 직사각형으로 과녁 아무 곳이나 맞아도 점수는 같다. 국궁의 매력 = 안상문(68) 사두(射頭·사정의 대표)의 국궁 예찬론이다. “남녀노소 혼자서도 즐겁게 수련할 수 있고 머리가 맑아지고 기억력이 좋아집니다. 몸과 마음이 혼연일체가 되어 활을 쏠 때 과녁에 적중되므로 집중력이 생기며 특정한 지점을 주시하므로 시력도 좋아져요. 자연스레 단전호흡이 이루어져 기가 잘 소통되고, 항상 올바른 자세를 갖는 습관을 기를 수 있죠. 예(禮)로 시작해 예로 끝나므로 건전한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고, 시위를 당기고 화살이 날아가는 것을 바라보면 모든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됩니다.” 초록이 손을 내미는 4월! 자유인의 마음을 시공을 가르는 화살에 실어보자. 고정자 기자 kho6488@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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