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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알고 나니 할 수 있는 일 많아”

새로운 시작을 위한 한 걸음, 성남 행복학습센터에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4/01/09 [09:4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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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부하러 내 집 앞에 있는 학교에 간다!

“내 생애 중 현재가 가장 행복하다”는 강예순(77‧금광1동) 어르신은 못 배워서 서러웠던 지난날을 회
상하는 듯 눈시울이 붉어진다. “모른다는 것, 그래서 나설 수 없었던 소심함에서 벗어나 당당해진 나
를 생각하니 그냥 눈물이 난다”고 한다.

중앙동복지회관 내 평생학습센터에서 문해학교를 졸업한 어르신은, 오늘은 ‘행복한 작가교실’에서
작가의 꿈을 향해 도전 중이다.

지난 7월 교육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시는 평생교육시설이 부족한 수정·중원지역 22개
다목적복지회관을 ‘행복학습센터’로 지정해 시민의 삶 속에 스며드는 촘촘한 학습망을 구축하고 있다.

다목적복지회관의 개방가능 시설을 지역주민에게 내줘 학습동아리 모임, 강의 장소 등으로 이용하
고 있다. 또 학력인정 문해교육 등 ‘어르신 내 집 앞 초등학생 되기’, 기관 종사자 역량강화 등을 진행해
평생학습기관으로서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갖춘다. 
 
그 중 한 곳인 중앙동 행복학습센터(중앙동복지회관)의 분위기는 학습에 대한 어르신들의 열의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문해학교’ 수업은 행복학습센터 모든 프로그램의 기반이 될 만큼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인기 또한 많다.  “한글을 깨우치고 나니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 학생들의 욕구가 모든 프로그램의 기반이 돼 컴퓨터,
노래, 핸드폰, 행복한 작가 교실 등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김재성(중앙동 행복학습센터) 관장은 말했다.
“내년부터는 문해학교 교육을 이수하면 초등학교 검정고시 취득 자격이 법적으로 주어진다”는 소식과 함께 김 관장은 “‘한글을 가르쳐 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지면 보도를 해도 글을 읽을 수 없으니 전달이 안 된다. 행복학습센터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문해인들을 밝은 세상으로 이끄는 길라잡이가 돼주길 희망한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