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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환경, 그리고 건강

건강칼럼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4/02/21 [09:5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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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경기동부 근로자건강센터 전문의 김지원    © 비전성남


 
예방의 핵심은 질병의 원인 알고 없애는 것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많은 질병들을 조기에 검사해 발견하고 치료하게 됐다. 하지만 질병이 생기기 전에 이를 막을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이것이 바로 질병의 ‘예방’이며 국가 전체의 보건수준 향상을 위한 가장 중요한 주제다. 그리고 예방의 핵심은 질병의 원인을 알고 없애는 것이다.
 
질병의 원인 중에서도 유전적인 형질과 개인적 특성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흔히 집안에 유전병의 내력이 있는지, 아픈 사람은 없는지 따져보는 것이 그 때문이다. 또한 평소에 각 개인이 얼마나 운동을 하는지, 담배나 술을 하는지 등의 건강행태도 질병을 결정짓는 주요한 인자다.

하지만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것이 개인만의 타고난 숙명일까?  성남시처럼 탄천이 시내를 흐르고 체육시설이 곳곳에 많은 지역이라면 시민들은 운동을 더욱 많이 하게 될 것이다. 또 보건사업을 통해 공공장소의 흡연을 금지하고 금연클리닉을 운영한다면 시민들은 점차 금연을 시도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건강과 관련한 행태들은 사회적인 노력으로 개선되고 증진될 수 있다. 지자체마다 대사증후군 예방사업을 실시하고, 관내 식당의 저염분 식단 지도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이러한 건강증진활동이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달성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거·산업 환경도 건강에 영향 줘
이러한 보건환경과 함께 자연과 주거환경, 산업환경의 특성도 시민의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는 경험적으로이를 인식하고 대처하는데, 황사가 심할 때 마스크를 써서 호흡기를 보호하고, 가정에서도 요리로 발생한 연소물질을 환풍기로 배출시키고 있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많은 환경성 재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석회석 광산 지역 주민들이 분진으로 인한 호흡기 증상에 시달리거나, 공단 밀집지역에서 오염된 공업용수에 의해 피부염 등의 증상을 호소한 적도 있었다. 큰 도로에 인접한 곳은 교통은 편리하지만, 디젤연소물질과 미세먼지 등의 노출이 많아 시민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근로자들은 하루에 최소 8시간씩 직장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일터의 환경은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제조업 근로자들은 반복된 작업과 중량물 작업으로 인해 근골격계 질환에 걸리기 쉬우며, 사무직 근로자들은 오랜 컴퓨터 작업으로 인해 눈의 건조함과 어깨결림, 직무 스트레스 등을 호소하곤 한다. 건설업 근로자들은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작업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전문가 둔 근로자건강센터 이용도 질병예방에 좋아
우리가 평소에 어떤 건강 위해요인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직장과 가정, 취미 생활 속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따져보고 이를 조금이나마 바꿔보도록 노력한다면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함께 일하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건강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관련된 지식을 가진 보건전문가가 돕는다면 더 수월하게 질병의 ‘예방’활동을 할 수 있다.

성남시에는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근로자건강센터가 있다. 만약 본인의 직업환경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고, 건강문제를 개선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예약하고 찾아가 보자. 특히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더욱 문이 열려 있는 직업성 질병의‘예방’ 기관이다. 상담과 간단한 검사가 전액 무료다.

문의 031-739-9301, www.gdwh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