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응급의료 119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 관리자 | 기사입력 2008/05/29 [17:53]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아이가 갑자기 다리를 절어요”

“선생님, 갑자기 아이가 다리를 절어요. 어제까지 아무렇지 않았는데, 큰병은 아니죠?” 아무 이유 없이 다리의 통증으로 내원한 환아의 보호자에게 간간히 응급실에서 초진진료 중에 듣게 되는 이야기다.
그때 뭔가 짐작되는 점이 있어, 대개 이런 질문을 해 본다. “혹시 최근에 감기나 장염 같은 것 걸렸었나요?” 그러면 대분은 그렇다고 말한다.

○… 이런 경우 가장 흔한 경우가 ‘일과성 고관절 활막염’이라는 질환이다. 고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고관절 내에 물이 차게 되고, 그로 인해 관절의 가동범v가 제한돼 통증이 있고 걸을 때 다리를 절게 되는 것이다. 관절염 있는 분들이 무릎에 물이 차면 아프고 잘 걷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면 된다.  

○… 생기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개 선행하는 상기도감염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 있었던 경우가 많다. 감염, 외상 알레르기성 과민증 등이 위의 원인적 요인으로 지적된 바 있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보통은 엑스레이를 찍어보게 되는데 아주 심하게 물이 찬 경우가 아니고는 대개 엑스레이에선 정상으로 보인다. 요즘은 정형외과 외래에서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4~10세 사이에 호발하고, 치료는 체중 부하를 안 하고 푹 쉬면 되는데, 통증이 있으면 통증을 완화해 주게 된다.
주로 발병 초기 하루 이틀 정도만  통증이 있는데, 통증이 있을 때에는 한방에서는 한약과 침 등을 이용하고 양방에서는 소염진통제 등을 복용시킨다. 대개 1주일 정도 지나면 관절의 운동범위는 정상으로 되서 다리를 저는 증상은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정상이 된 후에도 되도록 2-3주 정도는 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심한 경우에는 통증부위의 석고부목을 대어 운동범위를 축소시키고 고정하기도 한다.

○… 치료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화농성 관절염과의 감별이다.
화농성 관절염은 24시간 이내에 항생요법, 배농술 등을 시행하지 않으면 연골에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되고 많은 후유증이 남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화농성 관절염은 열이 나고, 염증반응이 확실히 나타나며, 환자가 더 심각하게 아파하는 등 다른 양상이지만, 비전형적인 경우나 항생제의 남용 등으로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감별을 위해서 방사선 사진, 초음파 검사, MRI, 혈액검사 등 다양한 것이 있으며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관절액을 얻어 현미경 하에서 관찰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 화농성 관절염이 아니라면, 치료법은 위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대개 1주일 내에 증세가 완화된다. 환자의 5% 정도가 재발하지만, 예후는 좋고 약물요법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효과적이다.

응급진료 문의 7995-599
성남중앙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추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