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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을 해요, 우린 할 수 있어요!”

단남초등학교 그룹사운드 ‘아래별 교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4/10/24 [10:5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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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구에 위치한 단남초등학교(교장 최광규),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 이후 창의적 체험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해요일’ 시간이면 교실마다 아이들의 와글와글 신나는 소리가 이어진다.
고비용의 사교육에 의존하는 문화예술교육의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의지로 출발한 단남초교 문화예술동아
리 프로그램은 저학년 입문기부터 고학년 심화반까지 14개의 다양한 동아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그중 초등 그룹사운드 ‘아래별 교실’은 결성한 지 5개월 만에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쟁쟁한 동아리 실력 겨루기 대회(제13회 대한민국동아리경진대회)에서 초등 그룹사운드부문 본선 1위를 차지했다. 멤버 모두 처음 악기를 다뤄 본 학생들로 주변에서는 이들이 단기간에 이루어 낸 성과가 믿겨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단원은 보컬 김단오 군을 비롯해 심인섭·김도연·이윤서(일렉트릭 기타), 이가은(베이스기타), 마건(드럼), 강채영(키보드) 양이다.
‘아래별 교실’은 공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성남시 성남형교육 지원으로 부족한 장비와 악기를 구비했다.
밴드의 전체 파트를 지도할 수 있는 초등교사를 사전에 영입해 무상으로 운영하고, 평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앙상블 연습을 진행한다.
특히 목요일에는 악기 파트별로 선배(6학년)가 후배(5학년)를 직접 지도하는 팀티칭이 이뤄진다.
‘아래별 교실’은 학교가 언덕 꼭대기에 있어 아래 동네 불빛이 마치 별처럼 보였기 때문에 지은 이름이다. 학
교 측에 따르면 별은 원래 뜨는 것도 지는 것도 아닌, 사방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그룹사운
드의 활동 철학이 세워졌다고 한다.
‘아래별 교실’은 존재하는 모든 것이 소중하다는 마음으로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존재를
빛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실천하려는 공교육의 의지라는 것이다.
밴드에서 키보드를 담당하는 강채영 (초등 6) 양은 “밴드활동을 하면서 성격이 많이 활달해졌고, 무대에 올
라가 공연할 때 환호해주는 관객을 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다.
이소운 지도교사는 “밴드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 악기의 기능을 배우며, 학생들끼리 협동심과 심성적으로 학교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문제해결력, 집중력이 더 생겨 성적이 떨어지지 않아 학부모들의 많은 응원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함께해 전국을 대표할 밴드로 성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단남초 ‘아래별 교실’이
성남시와 함께 세우는 공교육의 힘으로, 지역을 넘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팀으로 도약하길 바란다.

최미경 기자 cmk111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