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프로축구단 지원조례안이 지난 22일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심사 보류되어 지역의 축구팬들과 시민들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시의원들에게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지원조례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지원조례안이 지난 22일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심사 보류되어 지역의 축구팬들과 시민들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시의원들에게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지원조례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사진은 성남시민구단 창단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이재명 시장.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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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각 상임위 조례안 심사결과 보고에 이어 의결을 위한 제3차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25일 오후 이재명 시장은 호소문을 통해 “진행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함께 보완하고 원활한 시민구단 운영을 위해 더 나은 방안이 있다면 적극 수렴하면서 함께 시민구단을 이끌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토요일 성남일화구단의 고별전에 참석을 했던 이 시장은 “시민들이 지난 14년간 성남의 이름으로 활약해온 성남축구단의 고별전을 아쉬움만으로 맞이하지는 않은 이유는 성남시민 모두의 구단으로 재출발하는 시작점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시의회의 시민프로축구단 지원조례안 심사보류는 이러한 시민 모두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걱정하는 많은 문제는 오랜 기간 시민구단 인수를 망설이게 한 원인이었지만, 연구용역과 여론수렴 등 검토과정을 거치며 인수를 결정하게 된 것은 축구를 사랑하는 성남시민들의 강력한 요구와, 과거의 문제를 뛰어넘어 담대하게 받아들여주신 지역 종교계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무엇보다 새누리당 의원님들의 적극적 의사표출이 있었기 때문에 시민구단 창단을 결정하게 됐다”며 “지역과 종교를 넘어, 여야를 넘어 성남시를 통합할 수 있는 희망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고 시민구단 창단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오늘 지원조례가 통과되지 못해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 성남시 통합을 위한 희망이 벼랑 끝으로 몰리는 일은 막아 달라”며 “시민구단은 누군가 전유할 수 있는 성과가 아니고 시의회가 오늘 지원조례안 통과를 결단한다면 시민들은 마음 깊은 성원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지난 시정연설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성남 시민 모두는 의회와 집행부가 상생과 협력으로 민선 5기를 아름답게 마무리할 것을 염원하고 있다”며 “시민구단 창단의 결실은 이러한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낼 것”이라며 다시 한번 시민프로축구단 지원조례안 통과를 간절히 호소했다.
▲ 성남일화 홈경기가 열리는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은 이재명 시장이 서포터즈 응원단과 함께 성남일화를 응원하고 있다.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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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호소문 전문이다
새누리당 시의원 여러분들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지원조례안을 통과시켜주십시오”
존경하는 100만 성남 시민 여러분! 그리고 성남 시민을 대표하고 계신 시의회 의원 여러분! 무엇보다 새누리당 시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너무나 안타깝고 착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민선 5기 동안 성남시와 시의회는 때로는 단합하고 또 때로는 사안별로 충돌하며 지금의 성남시를 이끌어 왔습니다. 그 과정이 어떠했든, 그리고 때로 그 방향이 달랐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여야 모두는 성남 시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진정성으로 함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토요일 성남일화구단의 고별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시민들은 지난 14년간 성남의 이름으로 활약해온 성남축구단의 고별전을 아쉬움만으로 맞이하지는 않았습니다. 성남 시민 모두의 구단으로 재출발하는 시작점으로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시의회의 시민프로축구단 지원조례안 심사보류는 이러한 시민 모두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님들께서 걱정하시는 많은 문제는 저에게도 오랜 기간 시민구단 인수를 망설이게 한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연구용역과 여론수렴 등 검토과정을 거치며 인수를 결정하게 된 것은 축구를 사랑하는 성남시민들의 강력한 요구와, 과거의 문제를 뛰어넘어 담대하게 받아들여주신 지역 종교계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새누리당 의원님들의 적극적 의사표출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역과 종교를 넘어, 여야를 넘어 성남시를 통합할 수 있는 희망을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진행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함께 보완하겠습니다. 원활한 시민구단 운영을 위해 더 나은 방안이 있다면 적극 수렴하겠습니다. 다만, 오늘 지원조례가 통과되지 못해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 성남시 통합을 위한 희망이 벼랑 끝으로 몰리는 일은 막아주십시오.
시민구단은 누군가 전유할 수 있는 성과가 아닙니다. 시의회가 오늘 지원조례안 통과를 결단한다면 시민들은 마음 깊은 성원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함께 시민구단을 이끌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시정연설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성남 시민 모두는 의회와 집행부가 상생과 협력으로 민선 5기를 아름답게 마무리할 것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시민구단 창단의 결실은 이러한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낼 것입니다.
다시한번 시민프로축구단 지원조례안 통과를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1월 25일
성남시장 이 재 명
▲ 성남시민구단 창단을 선포한 이재명 시장이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자 시민들이 환호와 함께 박수를 쳐주며 격려를 하고 있다.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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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의회 정용한 문화복지위원장을 비롯해 김재노 도시건설위원장 등 정치인을 비롯해 각계각층이 참석한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창단추진위원회 발대식 모습.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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