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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서점 사장님이 행복해졌어요

동네 서점 숨통 틔우는 획기적인 정책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01/26 [14:1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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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선미 코끼리문고 대표와 김봉길 중원문고 대표     © 비전성남

서점은 우리들의 문화 놀이터

집집마다 꼭 가지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책이다.
책이 없는 집은 없다. 책은 슬그머니 그 집에서노닐며 상담사가 되고 웃음이 되고 미래가 되기도 한다. 책은 그렇게 그 집만의 정서가 되고 철학이 된다.
이렇듯 삶의 근간인 책이 있는 서점은 한때 우리들의 사랑방이며 문화 놀이터였다. 많은 사람들이 서점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함께 책을 보며 가슴 설레고 무한한 상상력과 사고를 키웠다.
서점은 가장 안전한 지대로 시장을 가거나 급한볼일이 있는 엄마들은 아이들을 서점에 맡기고책과 놀게 했다. 비가 오면 고소한 전을 부쳐서 오는 사람도 있고 진학 상담부터 인생 상담까지 스스럼없는 사랑방 주인 같은 서점 운영자들의 역할도 다양했다.
서점 운영자들은 “어렸을 때 부모님 손잡고 왔던 아이들이 성인이 돼 청첩장을 들고 오고, 대학에 진학하고 취직했다고 인사 오는 사람들도 있다” 며 그럴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서점은 점점 생기를 잃고 이정표처럼 많았던 서점들이 하나 둘 문을 닫아 아쉬운 추억이 됐다.
 
성남시 동네서점 살리기 프로젝트 ‘시작’
지난해 11월 21일 도서정가제가 시행됐다. 이를 기점으로 성남 지역의 서점 운영자들이 전국 최초 ‘성남시서점조합’을 결성했다. 성남시가 지역의 책과 관련한 업체와 서점 등을 살리기 위한 ‘동네서점 살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올해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10개 공공도서관의 책을 20여 개 지역 서점에서 우선 구매해, 지역 서점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김봉길 중원문고 대표는 “성남시가 지역 서점에서 도서를 정기 구매하는 방침에 대환영”이라며 “동네 서점의 숨통을 틔우는 획기적인 정책”이라고 말했다.
“서점 한 쪽에 북 카페 같은 공간이 마련돼 시민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책을 보면 좋겠다”는 시관계자는 “서점과 공공도서관이 협력해서 상생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문화교류와 북문화의 확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점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창조와상상력과 교육적 상담이 이루어지는 곳이며 문화의 근간”이라는 운영자들은 동네 서점의 활성화가 건전한 책읽기 문화와 지역의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서점은 우리들의 보물창고며 문화 놀이터다. 동네 서점의 활성화로 그 속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즐길 수 있는 사랑방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

조여일 기자 dudlfdk@hanmail.net

성남시 관내 지역 서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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