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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미세먼지 이야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03/23 [15:1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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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정완경기동부근로자건강센터장     © 비전성남
해마다 이맘때면 서쪽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집니다. 일기예보에서는 기온, 강수 여부와 함께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황사가 불어오는 날이면 대기가 눈에 띄게 탁해집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Q: 황사와 미세먼지는 다른가요?
A: 네, 황사는 주로 몽골의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内蒙古) 지역의 건조지대에서 발원한 모래먼지가 서풍을 타고 멀리 날아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비교적 인접국인 우리나라는 황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반면, 미세먼지는 일정 직경 이하의 말 그대로 ‘먼지’이며, 자동차 운행, 공업, 자연조건 등 다양한 요인에 의
해 발생합니다. 황사는 자연현상이고, 미세먼지는 작은먼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초미세먼지라는 말도 있는데, 이것은 무엇인가요?
A: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라는 용어는 먼지 입자의 직경에 따라 정해진 용어입니다. 직경이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경우 미세먼지라는 말을 붙이고, 2.5마이크로미터보다 작으면 초미세먼지라고 정의합니다.

먼지의 직경이 중요한 이유는, 직경에 따라 우리 몸속에 도달할 수 있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황사의 주된 성분인 모래입자는 직경이 90~100마이크로미터이며, 황사 입자 하나를 축구공이라고 생각한다면, 초미세먼지는 쌀알 하나 정도이거나 그보다 더 작을 것입니다. 그때문에 초미세먼지는 우리 몸 깊숙하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Q: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A: 기본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호흡기 증상이나 감염을 유발하거나, 기존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혈류로도 유입해 심근경색, 뇌졸중을 유발하고 암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2013년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습니다.

Q: 어떻게 하면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나요?
A: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인증을 받은 황사마스크가 널리 유통되며, 이런 마스크들은 입자크기 1마
이크로미터 이하까지도 80% 이상의 효율로 여과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얼굴 사이와 빈틈이 없어야 하는데요, 부직포 마스크나 재사용 가능한 면 마스크 등은 방진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미세먼지 특보가 내려졌을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에 신체 노출부위(손, 얼굴 등)를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겹살 등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좋다는 이야기는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없습니다.
 

Q: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정도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 기상특보가 내려지면 방송을 통해 관련 내용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에 ‘황사’,‘미세먼지’ 등을 검색하면 자동으로 현재 수준을 보여줍니다.
 
공식적으로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에서 다양한 오염물질의 현재 수준을 자세하게 공개하며, 2013년부터 초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생활 속 중금속 노출과 관련돼 걱정되거나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경기동부근로자건강센터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를 찾아 전문적인 상담을 할 수가 있습니다.

 
                                                        경기동부근로자건강센터 www.gdwhc.or.kr / 031-739-9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