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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 까치’ 김두현의 색다른 리더십으로 5위에 ‘우뚝’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05/21 [10:1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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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치군단 성남FC     © 비전성남

시민구단 최초 아시아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성
남FC의 주축은 팀의 주장 김두현이다. 성남FC의 상징이 까치라 그는 이번 시즌 ‘두목 까치’라 불리며 팀을 경기장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리그 정상급 경기력은 물론 두목까치라는 별명에 걸맞게 리더십 또한 뛰어나 이번 시즌 초반 타이트한 일정에 체력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에 마주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성남은 4월 15일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감학범 감독은 침묵을 유지하며 라커룸을 떠났고 김두현은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였던 점과 대조적으로 힘이 실린 목소리로 선수들을 다그쳤다.
 
“힘들어? 당연히 힘들지. 그래도 프로잖아, 이겨내야지!”정신력과 집중력 저하를 보이던 선수단에게 두목까치의일침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 후 성남 선수단 사이에서는 “힘들어? 이겨내야지!”가 유행어가 됐다.

지난 4월 29일 열렸던 부산교통공사와 만났던 FA컵 32강전에서도 그의 맏형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객관적 한 수 아래인 부산교통공사를 만나 김두현과 주축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려던 김학범 감독의 배려에 그는 솔선수범을 보이며 직접 짐을 꾸려 선수단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갔다. 성남의 주포 황의조 역시 “(김)두현이 형이 가는데 내가 안 갈 수 없다”며 동행했고 이 두 명의 발에서 경기를 결정짓는 결승골이 터졌다.

김두현의 리더십은 경기장 밖에서도 선수단 개개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남FC의 한 관계자는 “주장으로서 모든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항상 경기 전에 선수들과 토론하며 철저한 준비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시민구단 최초 FA컵 우승과 함께 올 시즌 초반K리그클래식 8경기 무패행진, AFC 챔피언스리그 16강행 등 최초의 역사를 써나가는 성남FC 스토리의 중심에는 김두현의 리더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