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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로 얻는 행복은 그 깊이와 폭이 달라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착한 일 봉사가 취미생활인 김영훈·서효진 부부가 사는 법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11/25 [09:3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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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란 스스로가 더 행복해지는 일인 것 같아요.”
김영훈(39·공군 상사)·서효진(33) 부부가 이구동성 말하는 봉사의 정의다.
이들은 성남의 대표 봉사단체 ‘성남 따뜻한 세상 만들기(성남 따세)’에서 봉사활동 중에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는 있었지만 ‘이 다음에 내가 여유가 생기면 하지’ 하고 미루고만 있었지요. 그러다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 나니 하고 싶은 일은 지금 당장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교통사고가 계기가 돼 시작된영훈 씨의 봉사활동은 군인이라는 직업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충주·평택을 거쳐 서울공항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성남지역까지 15년째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부인 효진 씨는 어려서부터 친정어머니가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몸이 불편한 이웃노인을 돌봐주던 모습을 보며 자란 덕에 어려운 이는 당연히 도와야 한다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엄마는 늘 그러셨어요. 형편이 어려운 사람과 나누고 몸이 불편한 사람은 도와주고, 그렇게 좋은 일 하는것이 봉사지…. 철없었을 때는 우리 먹을 것도 부족한데 하고 불평도 했지만 흉 보면서 닮는다고 어느새 저도 십수 년을 봉사활동하고 있네요.호호호~”
특히 남편 영훈 씨는 성남따세의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전 근무지였던 충주나 평택지역에 직접찾아가 도움을 줄 수 없는 6곳에 매달 후원금을 보낸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이 봉사지만 때론 힘들고,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이 부부는 봉사로 얻는 행복은 그 깊이와 폭이 다르다고 말한다.
“봉사하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일단도전해 보세요”라고 권하는 효진 씨는 그들과 맞잡은 손이, 눈맞춤 한번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말보다 행동으로 믿음을 주는 남편 김영훈 씨. 그리고 현명하고 지혜롭게 착한 나눔을 실천하는 아내 서효진 씨. 세상에서 가장 쉬운 착한 일이 봉사라고 말하는 이 부부에게 봉사는 행복한 취미생활이다.
“다음에 남편이 퇴직하면 귀촌해 그곳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살려고요. 우리 서방님 시골 이장을 해도 멋지게 잘할 거거든요” 그녀는 어느새 그곳에서 생애 가장 아름다운 기억과 만나는 듯 행복하게 웃는다.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