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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현 청솔야간학교장

‘생활 속 작은 영웅’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12/23 [16:0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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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식 때(맨 앞줄 노기현 교장)     © 비전성남

 
청솔야간학교 노기현(62·야탑동) 교장이 ‘생활 속 작은 영웅’ 패를 받았다.
우리 사회에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며, 정의, 신뢰, 화합 등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는 인물을 발굴하는 스토리 공모전을 통해 국민대통합위원회가 12월 1일 선정했다.
‘참된 교육 바른 실천’으로 청솔야간학교를 운영하는 노 교장은 내년 2월 정년을 앞둔 현직(경문고) 교사다.
직접 가사를 지은 ‘청솔의 노래’는 꿈과 희망을 품고 야학을 하는 학생들에게 긍정의 힘이다.
청솔야간학교는 1년 과정의 검정고시반이다. 국·영·수 등 검정고시6개 과목을 공부한다. 현재 4~5명이 대학에 다니고 있다.특성상 지난 4월에 시작해서 내년 4월에 졸업을 하고, 다시 4월 25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28기 수업이 시작된다. 청솔야간학교는 중·고등부 1개 반씩 30여 명의 학생들과 23명의 자원봉사 교사들이 함께하고 있다. 노 교장은 대학시절 독서토론모임에서 사회봉사활동의 취지를 깨닫고, 근로청소년들을 가르치는 야학교사활동을 시작했다. “학교수업을 마치고 청계천에서 유일하게 운행되던 66번 버스를 타고 성남에 와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통금이 되기 전 집에 들어가곤 했다”고 옛날을 회상했다.1979년 학교를 졸업하고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야학교육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했다. 2009년 청솔야간학교 교장을 시작으로 성남지역 문해 교육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MBC라디오 ‘잠깐만!’에 출연해 “배움의 불씨가 중년에 다시 타오르고있다. 사랑을 나누자”고 호소. 늦깎이 배움터에서 봉사하며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는 교사들의 현장 목소리를 전하며, 겸손과 친절로 중년의 꿈을 밝혀주는 교사들이 진정 작은 영웅이라고 말했다.
교복 입고 졸업사진 찍을 때 눈물 흘러도 체육대회·수학여행으로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아직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많고, 뜻있는 자원봉사 교사도 많은 성남이다.
오늘도 못다 이룬 꿈을 위해(오후 7시~10시 20분) ‘청솔야간학교’는 성남동 골목을 희망의 불빛으로 밝히고 있다.
“최적의 장소만 지원된다면, 최고의 야간학교로 많은 사람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날이올 것”이라는 노기현 교장. 내년 3월에는 초등과정 주간학습반을 신설할 계획에 마음이 바쁘다.

청솔야간학교 031-753-8995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